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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명물]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함라초교'
오명관 기자  |  iscmnews@isc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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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5  00: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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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처음이 특별하고 위대하듯, 공교육의 뿌리로서 익산 교육의 근간을 지탱해 온 '익산 최초의 학교, 함라초'가 갖는 그 역사적, 상징적 의미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예부터 '일년지계'는 곡식을 심는 일이고, '십년지계'는 나무를 심는 일이며, '백년지계'는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 했다. 1908년 최초의 학교가 설립된 그 역사적 순간을 기점으로 익산시의 미래를 위한 백년지계가 본격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후 백년을 훌쩍 넘어서는 세월동안 우수한 지역의 인재를 배출해 내며 익산교육의 살아있는 역사적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

익산 최초의 학교, 왜 함라인가?

   
▲ 함라초등학교 33회 졸업생들의 기념촬영 모습
함라 마을은 그 자체가 명당이다. 함라면은 서쪽으로 함라산이, 그 옆으로 와우산이 마을 전체를 감싸며, 앞쪽으로는 만경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땅의 대부분이 비옥하고 평탄한 평야인데다 다소 지대가 높아 홍수에도 물난리가 나지 않았으니 농사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고, 근처에 금강이 있어 물고기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쌀을 포함해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물길을 통해 한양에 공급되었고, ‘조선시대에는 한양 사람의 25%가 익산의 쌀을 먹었다’고 전해질 정도였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함라마을은 이미 하늘이 점지해 준 넉넉함으로 일찍부터 부농촌으로 자리 잡았으며,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현청 소재지로서 정치․ 경제 ․ 문화의 중심지였다. 금강을 따라 발전한 인근 지역과 더불어 먹을 것이 넘치고, 사람이 모이는 살기 좋은 함라면에 익산 최초의 학교가 생겨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106살 함라초,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 함라초등학교 4회 졸업생들의 기념촬영 모습
함라초등학교의 출발은 서당(書堂)이었다. 서당에서 한문(漢文)을 수학(修學)하다 1906년 12월부터 매일 밤 조갑식의 집에서 9명으로 신교육을 개시했으며, 1908년 9월 18일, 당시 함라면 서리를 역임한 조면식을 비롯해 함라마을의 유지였던 임천 조씨 가문의 뜻있는 여럿이 모여 설립한 ‘사립 창명학교’가 바로 지금 ‘함라초등학교’의 모태가 된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며 1911년 ‘공립 함열보통학교’로 변경됐고, 1927년 저술한 ‘호남보고 이리안내’에는 당시 통계로 교원 8명, 생도 393명, 경비 950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1941년 지금의 명칭인 ‘함라 공립국민학교’로 개칭했으며, 올해로 개교 106주년을 맞이하는 함라 초등학교는 오늘날 함라면사무소와 더불어 함열리의 근현대사의 한복판에 있는 중요한 기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인 함라초등학교의 장기적인 지역 발전 원천은 교육투자와 지역인재 육성에 있다는 원칙 아래 ‘교육문화 도시, 평생학습 도시’를 꿈꾸는 익산시의 진정한 명물이 아닐까.

   
▲ 70년대 함라초 교정 모습

   
▲ 함라초등학교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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