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YWCA(회장 길광민)는 익산 의제21과 공동주관으로 지난 달 31일(토) 오전 9시30분에 익산노인종합복지관 2층 강당에서 청소년을 비롯 YWCA회원, 시민단체 등 약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민방사능감시센터운영위원장인 김혜정 환경운동가를 강사로 초빙해 '탈핵 및 에너지절약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혜정 위원장은 "체르노빌 방사능 재앙을 통해 반경 30km 이내는 출입이 통제됐고 40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우크라이나공화국과 벨라루스공화국에 있었던 마을 약 620여 개가 사라졌다"며 "특히 밸라루스에 있는 어린이가 갑상선 암으로 연간 1천여 명에 이르고 전 국토 23%가 방사능으로 오염돼 체르노빌 처리 비용으로 국가 예산 25%가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5대 원전 국가에 한국을 비롯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 3개국이 대형 원전사고가 발생했고 프랑스에서 일어난 4등급 사고를 포함한다면 4개 국가인데 아직 한국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가 1대1만에서 1대10만 정도의 확률이 있다고 하지만 2003년부터 2012년 약 10년간 우리나라 원전 4곳 반경 50km 내에 총 75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는 파괴가 일어나기에 핵을 사용하는 기술과 정책을 반대하고 재생 가능한 자연 에너지를 개발해 탈핵 에너지 사용으로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연을 마친 11시 20분경부터 150여 명은 익산노인복지관을 출발해 북부시장을 지나 영등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 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가졌다.

이후 전북에너지시민연대, 녹색시민연대, YMCA 등의 직원과 회원들은 대형마트 앞 인도에서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문제에 대한 관심과 염려 속에 방사능 오염식품 급식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서명을 통해 익산시에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