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주최하고 사)농촌이민여성센터에서 주관하는 ‘아시아가든 아카데미’ 교육이 41명의 농촌 여성을 수강생으로 지난 28일 개강했다.

‘아시아 가든 아카데미’는 농촌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과 한국 할머니들이 용동면 화배마을과 성당면 두동마을 공동텃밭에서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재배방법을 다른 마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영농일지 작성법’, ‘아열대 채소 재배 실습교육’, ‘아열대 채소 요리 실습’, ‘여성 리더십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성당면 두동마을 공동텃밭에서 현장교육으로 진행된 첫 수업은 지난 5월 상순에 직파하거나 정식한 인디언 시금치와 공심채, 여주 등의 발육 상태를 관찰하고, 직접 농사에 참여했던 주민들에게 심는 요령을 배우는 수업으로 이뤄진다.

또한 아열대 작물을 활용한 요리와 효능을 배우며,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열대 지역 출신 이주여성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인선 센터장은 “한국으로 시집 오기 전 농사 일에 대한 기억과 할머니들의 영농기술이 합쳐져 심은 채소가 싹이 튼 것 같다”면서 “영농일지를 꾸준히 작성해 재배요령 설명서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이주여성은 “평소 어렵게 여겼던 마을 할머니와 함께 아이를 돌보면서 고향 채소로 농사 지을 수 있는 게 기쁘다” 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아열대 채소 용도와 효능 등이 알려져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열대 채소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비가 급증한 품목으로 국내의 다양화되는 식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자료

*인디언 시금치(Indian Spinach)
- 인디언시금치는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며, 덩굴채소로 일반시금치에 비해 2배 이상 큰 잎에는 카로틴과 비타민 C를 비롯하여 다량의 미네랼이 함유되어 있다. 칼슘은 일반시금치의 45배, 비타민 A와 철분은 8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줄기와 잎을 시금치처럼 이용하며, 건조된 잎은 몸의 열을 내리고 장의 기능을 좋게 하며, 보라색 열매는 천연 염료재로로 이용된다.

*공심채
- 공심채는 나팔꽃과에 속하는 1년생 채소로 줄기속이 비어 있어 공심채라고 한다. 겉보기에는 고구마와 비슷하나 뿌리줄기가 생기지 않는 다. 고온에 잘 자라며 여름철에도 왕성하게 자란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민채소”에 불릴 만큼 연중 대량으로 소비되고 있는 공심채는 그 연한 잎과 줄기를 무침, 국 또는 데치거나 뽂아서 이용한다. 5월경 종자를 뿌리면 6월부터 10월경까지 수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