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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명물] 최대 400년 추정, 가람생가 탱자나무
오명관 기자  |  iscmnews@isc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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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2  0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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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 생가에 들어서면 오래된 탱자나무 한그루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사실 집 곳곳에는 배롱나무와 동백나무, 모과나무, 대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연륜을 자랑하며 서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자 옆에 자리 잡은 탱자나무는 집주인의 기품을 닮은 듯 올곧은 자태를 드러내는 것이 익산의 명물로도 손색이 없다.

가람 이병기 선생이 남긴 위대한 유산

   
 
시조의 현대적 혁신과 부활을 꿈꾸던 현대시조의 아버지 가람 이병기(1891~1968)선생은 시조의 현대적 혁신과 부활을 위한 신 운동을 전개하고 고전의 발굴과 연구에 힘쓴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이다.

서울대, 전북대 등 각 대학에서 국문학을 강의한 가람 선생은 국문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했으며, 시조시인으로서 현대적 시풍을 확립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가람이 태어나고 생을 마친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가람선생의 생가는 1973년 6월 지방기념물 제 6호로 지정되었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연못 그리고 초가지붕을 얹은 목조가옥이 소박하고 겸손한 선생의 삶을 잘 담고 있다.

또, 용화산 자락에 아담하고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가람 생가의 탁 트인 전망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정도의 경관이라면 가람 선생의 수려한 시조가 절로 읊어질만하다.

세월을 말해주는 탱자나무

   
 
탱자나무는 보통 4~5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탱자가 열린다. 열매와 껍질은 약재로 사용되며 줄기에 가시가 있어 울타리용으로 많이 식재되었다. 또 날카로운 가시가 가지마다 빈틈없이 달려있어 성 밑에 심어진 탱자나무는 나라를 지켜 주는 고마운 나무였다.

가람 생가의 탱자나무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기록이나 관련된 정확한 내용이 없다. 다만, 이병기 선생의 고조부인 이도술이 논산시 연산면 병암리에서 익산시 여산면 참수골로 이사하였고, 1884년 조부인 이조흥에 의해 생가가 건립되었다는 점에서 유추해보자면 아마도 탱자나무의 수령은 약 160~220년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보통의 탱자나무가 3m정도 자라는 반면, 가람생가의 탱자나무는 높이가 5.2m 줄기둘레가 60cm나 되며 나뭇가지는 남북으로 4.4m 동서로 5m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나무의 수령은 최고 400여 년까지도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지상 1.6m 높이에서 6개의 가지로 나눠지고, 다시 작은 가지가 동서쪽, 남북쪽으로 뻗어진 원추형으로 수관을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동쪽으로 길게 늘어뜨린 가지는 길이가 2미터도 넘는다. 면적은 25㎡를 차지하고 보통의 탱자나무에 비해 수형이 좋고, 아주 오래된 나무로 인정되어 2002년 1월 4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 112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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