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새정치민주연합 기호 2번 이한수 후보가 오늘(2일) 오전 10시 50분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저는 이번 6·4지방선거에 임해 오늘에 이르는 동안 갈수록 깊어지는 참담한 심경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이 후보는 "박경철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모 식당에서의 일은 김형화 전 의원 지지자 모임으로 저를 지지할 테니 참석해 달라고 요구해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지만 식사도 하지 않고 나왔다"고 반박했다.

목민관 희망후보를 사용하는 박 후보에게 이 후보는 "제가 희망제작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격려 차원으로 보낸 것으로 보이기에 저는 내세우지 않고 있다"며 "박 후보는 회원이 아니기에 '희망후보' 인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란, 시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 무엇을 해낼 능력이 과연 어느 정도 있는가를 검증받고 평가받는 일인데, 어떻게 무엇을 이루겠다는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오직 흑색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유일한 무기로 삼는 행태 앞에서 번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특히 토론회를 통해 잘 지켜봤겠지만, 박경철 후보는 익산시장이 되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익산시의 부채를 말하면서, 그 부채가 생산을 위한 불가피한 투자였다는 점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제가 익산시에 입성했던 민선 4기의 초입에서 살펴 본 익산은 ‘석재’와 ‘보석’, ‘섬유’라는 3대 향토 산업이 몰락하면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인구 이탈이 심화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악취로 익산시민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던 쓰레기 대란을 벌써 잊어버렸다"며 지적한 뒤, "소각장은 민선 3기의 최대 현안을 해결할 당면한 대안이었으며 731억 원으로 건설된 소각장은 1천억 원 대의 비용이 있어야 매립 할 수 있는 규모의 압축포장 쓰레기를 처리하고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인접지역의 저소득층 아파트에 난방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런데 박경철 후보는 소각장을 쓸모없는 시설이라고 매도하며 더 큰 빚을 내서 매립장을 조성하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왕궁 축산분뇨폐수처리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연착륙과 새만금 국제도시의 명운이 걸린 최일선의 기간시설로 왕궁 축산단지에서 무단 방출된 축산 분뇨들이 주변 저수지로 유입돼 토양을 오염시키며, 익산천을 타고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극한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왕궁 축산단지를 다른 곳으로 전부 이전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처방이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해 국가가 나서지 않고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로 왕궁 축산단지는 왕궁지역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당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었던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한수 후보는 또 "박 후보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비리’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익산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저를 그 중심에 밀어 넣는 견강부회(근거가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맞춤)를 일삼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무책임의 발로이며, 실체 없는 루머로 상대를 압살시키려는 사악한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다"고 말했다.

"저는 젊은 시장답게 도전적인 시정을 펼쳤다"고 말한 이 후보는 "소모적인 시정을 생산적인 시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패배의식에 젖은 도시를 희망이 있는 도시로 변화시켰으며 언제나 그렇듯이 도전에는 저항이 뒤따르고 수많은 비판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채가 많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말하지 못하는 후보,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 문제가 무엇인지도 몰라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명분으로 수천억 원의 투자를 휴지조각으로 만들 후보를 선택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니면 모든 준비가 돼있고 여전히 열정이 식지 않은 저에게 백년대계의 성장동력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기회를 주시겠는가"라며 "익산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으로 도시의 비전을 향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