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월)에 익산시의원 '마'선거구에서 10만 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졌다는 제보가 있어 익산경찰서 지능범죄팀이 수사에 나섰다.

이와 같은 내용은 A후보측 삼기면 책임자로 불려지고 있는 B모씨가 논에서 일하고 있는 C모씨에게 접근해 "A후보를 도와달라"는 취지로 주머니에 돈봉투를 넣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C모씨는 주머니에 돈봉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 입는 중에 돈봉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B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이 돈 필요없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통화한 뒤, 돈봉투를 돌려 줬다고 한다.

이에 D모씨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B모씨와 통화힌 가운데 "내가(B모씨) A후보를 사랑해서 10만 원이 됐든 100만 원이 됐든 줬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뉘앙스가 담긴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취된 휴대폰을 들고 오늘(3일) 새벽 12시경에 제보자 D모씨와 E모씨가 익산경찰서로 찾아가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후보자와의 연관성을 찾아내기 위해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E모씨는 "어제는 망성면에 돈봉투를 뿌렸다는 이야기가 있어 오늘(2일)은 감시했는데 5대의 차량들이 온 마을을 돌아 다니며 무차별적으로 돈봉투를 살포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심지어 어떤 분은 15만 원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의원 '마'선거구 무소속 A후보는 현재 또 다른 선거에 나서고 있는 L후보와는 사촌지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