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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익산 나바위 성당'
오명관 기자  |  iscmnews@isc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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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1  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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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4대종교의 성지’라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도시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내딛은 축복의 땅으로서 ‘첫 마음의 성지’로 불리는 나바위 성당은 익산의 대표적인 천주교 명물이라 할 수 있다.

   
 
1845년 10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나바위 화산 언저리에 닻을 내렸다. 10여 명의 교우, 그리고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였다. 이러한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기념해 나바위 성당이 건립됐는데, 프랑스인 베르모렐(한국명 장약실) 신부가 1906년 신축하고 이듬해에 완공했다.

당초 순수 한옥 목조건물로 지어졌지만, 약 10년간 증축을 거듭하면서 한·양 절충식 건물로 형태가 바뀌었다. 그리고 1987년 7월, 나바위 성당은 그 독특한 건축양식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재 제 318호로 지정됐다.

우리 한옥의 목조 빛깔과 서양 고딕양식의 위엄함을 함께 담고 있는 나바위 성당의 모습은 볼수록 신비롭고, 잘 어우러진 동서양의 조화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 보이는 성당의 앞면은 고딕양식의 3층 수직종탑과 아치형 출입구로 꾸며져 있다.

건물 옆쪽으로 돌아서면 한국적인 미를 보여주는 전통목조 한옥형태의 지붕과 벽면 그리고 서까래가 드러난 복도 등이 뾰족하고 직선적인 성당의 모습과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진 모습에 마치 원래 한 가지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한없이 넋을 놓게 된다.

   
 
나바위 성당은 천주교가 이 땅에 정착하면서 완전한 서양식 건축을 짓지 않고, 한국 전통적인 목조건축과 조화되도록 절충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성당내부로 들어가면 중앙통로 한가운데 당시 남녀칠세부동석의 한국의 유교문화를 반영해 남녀가 따로 미사를 볼 수 있도록 자리를 구분하는 칸막이 기둥이 세워져 있다. 기다란 창문에는 한지에 그린 채색화가 스테인드 글라스 대신하고 있다.

성당 뒤편에는 야외 미사를 볼 수 있는 제대와 '평화의 모후' 성모 동산이 있고, 화산 정상까지 '십자가의 길'이 고즈넉하게 이어져 순례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소박하면서도 깊고 고요한 정취가 묻어나는 산책로에는 순교를 상징하는 조각품들이 서 있어 더욱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산책길을 따라 화산의 정상에 오르면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비'와 '망금정(望錦亭)'이 있는데, 정자에 오르면 사방이 시원스럽게 한 눈에 들어오며 아름다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 아래로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는 마애삼존불상이 희미하게 남아 두 종교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나바위 성당이 설립되기 전 금강을 오가며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배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새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익산시는 앞으로도 익산만이 간직한 소중한 유산을 명물로 소개해 시민들에게 익산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익산 명물 찾기'를 통해 시민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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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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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저는 신자는 아니지만 자주 가는 곳 입니다.
4계절 항상 멋스러움을 주는 역사적인 공간이니 한번 쯤 가보시면 매력을 느끼실 겁니다.
강추합니다.

(2014-06-12 12:01:39)
DANIEL
참 좋으네요.
순례객들이 편의시설을 조금더 신경 쓰셨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2014-06-11 23:26:08)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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