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이면 지난 6월 4일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제7대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와 익산시의원들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첫 발을 내딛는 날이 된다.

특히 무소속의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와 함께 익산시를 이끌어 갈 익산시의회 의장은 누가될 지에 대한 관심사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4선의 김용균, 박종대, 조규대 당선자를 비롯 3선이자 부의장 출신인 최종오, 주유선 그리고 소병홍 당선자 등 총 6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김용균, 박종대 당선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조규대, 최종오, 주유선, 소병홍 당선자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4명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갑'과 '을' 지역구 각각 2명씩이다.

이번에 당선된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이 18명인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이나 소수 정당 당선자들이 의장 선거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용균 당선자는 "시의원 대부분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라 무소속인 제가 나서더라도 의장으로 당선된다는 보장이 사실상 적어 의장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대 당선자 역시 "제가 이한수 시장과 친구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의장이 된다면, 박경철 시장 당선자에 대해 견재를 하더라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의장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종오, 조규대, 소병홍 당선자는 의장 선거에 적극적인 반면 주유선 당선자는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6대 익산시의회 부의장인 최종오 의원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조규대 의원 또한 4선의 관록이 있어 만만치 않다. 소병홍 의원에 대한 평판이 좋아 기대하는 눈치고, 주유선 의원 역시 부의장 출신이자 유일한 여성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선거는 25명의 시의원들이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들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을 어필해야 하는 상황인데다가 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신인 의원이 11명이라는 점에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여성의원이 6명이라는 점에서 누가 유리한 지는 장담하기도 매우 어렵기도 하지만 이번 의장 선거에서는 국회의원의 입김이 예전 보다 못하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더욱 그러하다.

현재 의장 후보 중 유일하게 최고 다선인 4선의 조규대 의원은 의장 선거에 나섰지만 정치적으로 번번히 실패하기도 했다. 3선이자 제6대 전반기 부의장이었던 주유선 의원은 여성의원으로 여성친화도시인 익산시이기에 최초 여성 의장이 필요하다는 명분이 있다.

또 역시 3선이자 제6대 후반기 부의장인 최종오 의원은 의원들과의 관계가 무난하다는 평가로 받고 있고, 역시 3선인 소병홍 의원은 의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의장을 비롯 부의장 자리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이 될 공산이 매우 커진 상태에서 기획행정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등 3자리는 무소속이나 소수 정당 의원이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