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금)에 이한수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오모 씨가 지난 9일에 전주지검 군산지청을 찾아 선거운동 기간 중 방송 토론회에서 박경철 당시 후보자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한 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 주변에서는 오모 씨가 고발한 배경에 대해 의심하는 눈초리다.

이한수 시장마저도 오모 씨에게 고발을 취하하라고 당부했다는 이야기가 들려 오고 있는 상황에서 오모 씨는 현재로써는 취하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오 씨는 지난 15일(일)에 박경철 선거본부장을 비롯 오 씨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하 하겠다고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다음 날에는 지금 당장 취하하면 모양새가 이상해지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본 기자가 지난 18일(수)에 군산지청을 찾아 주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가 파악해 본 결과, 검찰도 오모 씨가 취하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담당 검사는 오 씨가 모종의 '딜'을 위해 고발하고 무엇인가 이득을 취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면서 불쾌해 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또한 고발 내용이 토론회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이한수 시장 마저 고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모 씨가 고발한 배경이 더욱 의심받고 있다.

물론 오모 씨가 고발한 내용이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검찰이 판단하면 기소해 정식 재판을 통해 따져 물을 수 있다. 하지만 기소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익산시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