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모유수유연맹(WABA)에서 지정한 제23회 세계 모유수유 주간인 8월 첫 주간(8월 1일~7일)으로 지방에서는 최초로 ‘사랑나눔 모유은행’과 유니세프 지정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일산부인과 모유수유 클리닉 정미경 팀장으로부터 모유와 모유수유 성공을 위한 기본 원칙을 들어봤다.

▲ 제일산부인과 모유수유 클리닉 정미경 팀장

정미경 팀장은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자연식이며 완벽한 최초의 음식"이라며 "이는 소화가 쉽고 장내 흡수가 잘되며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아기의 장내 세균 성장을 막아 장 건강을 지켜준다"고 말한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과 지질 분해 효소가 있어 비만아의 확률도 줄어들며 면역글로블린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기와 호흡기 감염률을 줄여 준다"며 "젖을 빠는 힘을 통해 아기의 구강근육 안면 골격 발달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엄마에게는 모유수유를 함으로써 옥시토신이라는 자궁수축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산후 출혈 예방에 효과적이다"면서 "모유수유를 통해 칼로리 활용이 높아져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며 폐경 후 골다공증과 골반뼈의 손상이 적게끔 도와줘 난소암과 유방을 예방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엄마젖에 들어 있는 자연산 DHA는 다른 성분과 조화를 이뤄 아기의 두뇌 발달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흡수율 또한 높다"며 "모유는 면역성분이 풍부해 각 종 질병을 예방해 주며 모유를 먹여 키운 아기가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에 비해 IQ 가 높을 뿐 아니라 인지능력의 발달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 한 산모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다.(연출된 사진임을 밝힙니다)

이외에도 "시력발달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풍부해 아기의 눈을 좋게 만들어 주고, 모유수유를 한 아이는 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 의료비 절감효과를 볼수 있고, 분유 수유시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할수 있다"는 것.

여기에 "설사, 중이염, 충치와 부정교합, 호흡기 감염, 폐혈증, 세균성 뇌막염, 비만, 콜레스테롤, 알레르기, 소아암, 당뇨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모유수유인 경우 월경이 지연돼 피임효과를 볼 수 있고 특히, 엄마와 아이가 피부접촉 및 유대 관계를 통해 정신 신경과 정서,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정 팀장은 모유의 우수성에 대해 말했다.

모유 수유 성공을 위한 기본 원칙

1. 자주 먹여라!!
신생아 시기에는 수유횟수나 간격을 정해놓지 않고 아이가 배고파 할 때 마다 자주 먹여야 한다. 그래야 부족한 젖 분비량이 늘고 아이도 빠는데 익숙해진다. 신생아 때는 적어도 하루 8~12회 이상 한쪽을 15분씩 번갈아가며 먹이는 것이 좋다.

2. 모자동실이나 모유수유 권장 병원을 찾는다.
아기와 엄마가 한방을 쓰고 태어난 지 30분 이내에 엄마 젖을 물리게 하는  병원을 찾아  아이의 수유시간에 맞춰 수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3. 분만 직후 1시간 내에 젖을 물린다.
아이는 분만 후 30분쯤 되었을 때 젖 빠는 본능이 가장 강렬하며, 분만 후 1시간 이내에 젖을 물리면 모유가 잘 돌게 하는 프로락틴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출산 후 첫 5일 정도 나오는 초유는 일반 모유에 비해 당과 지방이 적은 반면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4. 혼합수유는 금물.
젖 분비량이 적어 짜서 먹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스푼이나 수유 보충기를 이용해 수유한다.
젖병에 유축한 젖을 담아 먹이면 젖 분비량도 늘지 않는데다 아이가 젖병을 물기 시작하면 유두혼동이 와서 젖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