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서는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자체 생산 공급해오던 생활용수를 전주권 광역상수도로 전환ㆍ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고산정수장(전주권 광역상수도인 용담댐물을 정수하는 곳)에서 익산시 팔봉동 취수장까지 관로가 연결돼 있다. 이곳에서 신흥정수장까지 송수관 6.2km를 연결하는 데 138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수자원공사에서는 134억 원을 투입해 송수관을 설치하고 다만 익산시가 4억 원을 들여 용역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익산시는 이 마저도 수자원공사에서 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수도요금은 인상하지 않고 다만 물이용 부담금이 현재 톤당 52.16원에서 160원으로 인상돼 추가 부담은 톤당 107.84원이라고 전했다.

오늘(11일)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상하수도사업단 최양옥 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익산시에서는 일일 총 12만7천 톤의 수돗물 중 자체 정수장을 이용해 7만8천 톤(약 61%)을 시내권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통해 4만9천 톤(약 39%)의 수돗물을 읍·면 지역 및 일부 시내권역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상하수도사업단 최양옥 단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최 단장은 "그러나 자체 정수장의 상수원인 대간선수로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공급하는 목적(농업용수)외 용수로 수로가 개방형으로 돼 있어 그 동안 농업용수 사용 논란 및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는 등 상수원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최근 상류지역에 인구증가와 산업단지(완주, 과학,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만경강 유지용수 확보방안에 따라 익산시 생활용수의 광역 상수도 전환이 요구되는 등 향후 상수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 익산의 식수원이 시작되는 어우보. 경천저수지, 대아저수지, 동상저수지에서 고산천으로 흘러 어우보로 모인 일부의 물이 대간선수로를 통해 신흥정수장까지 약 28km의 긴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에 "익산시에서는 민선 제6기를 맞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용담호를 상수원으로 하는 전주권 광역상수도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익산시에서는 급수체계 전환에 따른 수도요금은 인상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군산시민의 식수원을 책임졌던 옥산저수지. 지금은 상수도보호구역이 해제돼 수변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다만, 광역상수도 급수지역 주민에 한해 '4대강 수계 물 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상수원 관리지역 주민 지원 사업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4대강 수계관리기금으로 납부되는 물이용 부담금이 톤당 52.16원에서 160원으로 불가피하게 부담하게 된다. 현재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전주, 군산은 물론 익산시에서도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읍·면 지역의 경우 톤당 160원씩을 납부하고 있다.

이에 최양옥 상하수도사업단장은 "만일의 수질오염 사고 등 상수원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 부담을 최소화해 공급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광역 상수도 급수체계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전주권 광역상수도 식수원 발원지 '용담'

한편 전주는 하루 24만6327톤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요금으로는 톤당 720원과 물이용 부담금 톤당 160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군산은 하루 11만5093톤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요금으로는 톤당 610원과 물이용 부담금 톤당 160원을 부담하고 있다. 전주와 군산은 광역상수도를 100% 이용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군산시도 익산시를 통과하는 대간선수로의 물을 옥산저수지까지 이동시켜 이곳에서 정수하고 군산시민들에게 공급했으나 현재는 상수도보호구역이 해제되고 시민들의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