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감독인 워쇼스키 남매가 연출하는 미국SF드라마 “Sense 8”이 지난 27일(수)부터 9월 말까지 20여 일 간 익산 성당교도소 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영화 매트릭스를 감독한 워쇼스키 남매는 이번 드라마 주인공으로 한국 배우 배두나를 캐스팅했다. 이 드라마는 서로 다른 문화와 다른 언어를 가진 8명의 낯선 사람이 갑자기 텔레파시로 정신이 연결돼 폭력적인 성향까지 공유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는다.

넷플릭스(미국인터넷 DVD 대여싸이트)를 통해 선보이게 되며 총 10부작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방송될 예정이다.

성당 교도소 세트장에서는 17일간 촬영 준비를 하고 3일간 집중 촬영하게 된다. 이번 세트장 이용으로 3천여만 원의 수입과 집중촬영기간에 200여 명의 배우와 스텝들이 숙식할 예정으로 8천여만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 지난 2008년 8월 15일과 16일에 SBSTV드라마 '신의저울' 촬영팀이 성당면 교도소세트장에서 촬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워쇼스키 남매의 국내 프로덕션 서비스는 지난 4월 한국 촬영으로 화제가 됐던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담당했던 ‘미스터로맨스’가 맡게돼 주목을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촬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SF드라마 촬영을 계기로 해외 촬영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당 교도소세트장은 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촬영할 계획으로 조성됐다. 이후 국내 영화 및 드라마 제작팀의 끝없는 요청에 의해 매년 촬영이 증가하고 있다.

영화 홀리데이 촬영 이후 2006년 영화 거룩한 계보와 타짜,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 2012년 영화 7번방의 선물, 20011년 부러진 화살과 빛과 그림자 등 10여 년간 10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