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황아무개(79세ㆍ서울 거주)씨가 지난 9일(화) 익산시 함열읍에서 위험에 처해 있었지만 경찰에 의해 구조돼 가족품에 돌려 보내졌다.

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 함열파출소는 “어떤 할머니가 철길로 뛰어 드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바로 현장에 달려간 정명곤 경사와 송윤석 경위는 행색이 남루한 한 할머니가 철길로 뛰어 들려고 하고 있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임을 알고 할머지를 제지하고 나섰다.

그리고 진정시킨 후에 인적사항을 물어봤으나 할머니는 횡설수설 하면서 “금암초등학교 옆 슈퍼에 신OO라는 친척이 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고 한다.

▲ 왼쪽부터 정명곤 경사와 송윤석 경위

이에 정 경사와 송 경위는 전국에 있는 금암초등학교를 검색한 결과, 군산 서수면에 금암초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할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금암초등학교로 찾아갔다.

그리고 일대를 수소문한 끝에 신아무개 씨를 찾을 수 있었고, 확인한 결과 황아무개 할머니의 사촌 오빠임이 밝혀져,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낼 수 있었다.

신 씨는 “황아무개의 모친의 묘가 군산에 있는데, 추석에 성묘를 하기 위해 서울에서 혼자 무작정 내려온 것 같다”면서 “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는데 아무일 없이 데려다 줘 정말 고맙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