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음식법인 발우공양이 생소했지만 음식의 감사함과 귀중함을 배웠어요”

익산 숭림사(주지 지광)는 지난 13일(토)과 14일(일) 1박 2일간 익산 불교신도단체연합회(회장 이택회) 소속 신도단체 회장단과 간부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익산거사림회, 이리불교대학, 합창단, 봉사단, 포교사단, 파라미타, 천천클럽등 불교단체 회장단과 간부들은 13일 오후 2시 입방한 뒤 ‘숭림사’와 ‘템플스테이’ 소개 비디오를 시청을 하고, 오후 3시 입제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체험에 들어갔다.

입제식에서 숭림사 주지 지광스님(익산사암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익산 불교를 이끌어 가고 계시는 분들이 이렇게 숭림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게 됨을 감사하고도 반갑다”며 “바쁘게 사는 가운데 시간을 내 참여했으니 뜻 깊은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순간순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찌든 영혼을 맑게 해주는 감동을 느껴보길 바라며, 많은걸 느끼려고 하지 말고 한가지만이라도 얻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입제식 후 참선체험을 시작으로 전통문화체험관인 적묵당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발우공양 했다. 참가자들은 친경환적 식사법인 발우공양을 통해 생명과 음식의 소중함을 느꼈다.

어둠이 지면서 참가자들은 종각에 모여 스님의 타종시범을 본 뒤 1타씩 시연했다. 법당에서 종성이 울리자 법당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저녁예불을 체험했다.

또한 원광대 국어교육과 박순호 전 교수의 봉서사 영산작법 등 민속놀이 탄생에 대한 특강을 듣고, 밤 10시가 되자 취침에 들었고, 다음 날 새벽 4시에 도량석 목탁소리가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지고, 참가자들은 아침 예불체험에 참여했다.

또한 예불 후에는 108배 체험, 참선체험, 새벽 명상산책으로 이어졌으며, 아침공양 후 숭림사 둘레길을 탐방한 뒤, 오전 10시에는 지역현안에 대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갖고 참가 소감문을 작성했다. 이어 법당에서 회향식이 열렸고, 주지 지광스님은 각 종교의 구원관에 대해 얘기를 들려줬다. 이후 점심공양을 한 후 숭림사를 떠났다.

▲ 숭림사 주지 지광 스님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김미숙(익산시 금강동)씨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숲길을 걷는 명상의 시간이 최고였고, 주지 지광스님이 우리말로 풀어 전해 준 종성등 새벽예불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시간이었다”며 “발우공양 또한 생소했지만 음식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배웠으며 다음에는 꼭 가족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으로 밝혔다.

유영순(전주시 반월동)씨는 “참선시간에 ‘나는 누구인가’의 화두를 통해 나를 주제로 지금가지 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는데 나에 대한 시간을 갖게 돼 기뻤다”며 “아내로 엄마로 내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익산 불교신도단체연합회 이택회(익산시 무왕로) 회장은 “최근 학교에서 제자들의 대학진학 관계일로 힘들었는데 108배를 하며 참회했다”며 “돌아가면 짜증냈던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