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 원불교사상연구원 주최로 티벳불교 연구로 유명한 일본 불교대학의 오노다 순조(小野田俊蔵）교수의 특강이 지난 16일(화) 오전 교학대학 4층 시청각실에서 제1강 티벳어의 특징에 대해서, 9월 17일 제2강 티벳어 불교문헌에 대한 주제로 열렸다. 오노다 교수는 티벳 문자로부터 한글이 창제됐다는 설을 제시했다.

고려시대에는 티벳 문자인 파스파 문자가 공문서에서 사용됐는데, 이 글자의 형태와 발음이 오늘날의 한글과 유사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산스크리트어 영향으로 한글이 창제됐다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오노다 교수는 오히려 티벳어로부터 한글이 창제됐다고 보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내용은 일본 근대의 유학자인 히라타 아츠타네(平田篤胤)가 신대문자(神代文字)를 제시해서 현대의 일본어 대신 쓸 것을 주장했는데, 오늘날 밝혀진 내용을 보면 그것이 곧 한글에서 유래된 글자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오노다 교수의 특강은 티벳, 한국, 일본의 문자를 가교로 한 문화교류사를 통해 아시아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