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오전 10시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박경철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박 시장이 직접 작성한 기자회견문으로 내용을 그대로 싣는다.

사랑하는 31만 익산시민 여러분!

▲ 취임 100일을 맞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박경철 시장

시민혁명으로 이룩된 익산시 민선6기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변함없는 의지로 시정에 임해온 민선 6기는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의 시정목표와 시민 편에 서는 첫 번째 시장이라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익산 건설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임 초 100일을 회고해 볼 때 막대한 부채와 지역갈등 등 매우 어려운 내외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시장인 저를 비롯한 1,400여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뼈를 깎는 인고의 고통 속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4일 당선 직 후 인수위원회 한달과 7월 1일 취임 후 100일을 포함해 130여 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산적한 익산시 현안과 부채문제 해결 등 시정구상에 정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민선 6기 익산시는 첫째, 재정비상체제 선언을 통해 전 익산시 공무원과 산하단체, 유관기관과 함께 예산절감과 불요불급한 사업조정으로 불과 2개월 만에 56억의 가용재원을 확보했습니다.

저는 절약한 이 예산으로 부송동 쓰레기소각장의 부채 중 16억원을 지난 9월에 조기상환했고 개통을 앞두고 4년째 손을 놓고 있었던 KTX서부역사 진입로 확장공사에 40억원을 투입해 꽉 막힌 익산최대의 현안을 지방채 한 푼 얻지 않고 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둘째 3,338억원의 부채와 예술의 전당 등 BTL, BTO와 관련된 이자와 운영비를 포함한 약 7,000여 억 원의 재정부담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통제하는 T/F팀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익산시 부채상환에 대한 방향과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셋째, 내년 3월에 완전 개통되는 KTX 300km시대에 맞춰 익산의 근본적 미래를 조망하는 최초의 시도인 KTX역세권 종합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익산의 도시 재생, 구도심 활성화, 익산 전역의 도시발전 전략이 수립되어 향후 100년 익산시의 그랜드 디자인 설계가 시작될 것입니다.

넷째,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의 착공과 관련 익산의 힘찬 도약으로의 낭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전북도지사, 천호식품 회장과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를 약속하는 100번째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동원, 하림, CJ, 천호식품 등 식품대기업의 익산 입주는 역사적인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그동안 터덕거리던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의 토지수용이 왕궁주민들과 대화와 협력의 결과로 100% 토지수용을 끝내고 이제 기업분양과 R&D 건설 등 본격적 착공에 돌입하게 된 것도 우리 익산이 동북아 식품수도를 넘어 세계적 식품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익산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슬로건은 제가 직접 고안하여 특허청에 상표등록 특허 출원을 신청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한류가 세계를 감동시켰듯이 대한민국 대표 국가식품클러스터인 우리 익산시가 반드시 세계 속의 식품도시로 비상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특별히 얼마 전 식품대기업인 파리바게뜨와 익산시가 쌀 3천톤, 70억원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익산 농업인들의 큰 관심사였고 경사였습니다.

그 외에도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 건설과 2015년 6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의 착실한 전진과 노력은 조만간 익산 발전의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익산을 국제 안전 도시로 가꾸기 위해 ‘독극화학물질 안전지침’을 만들어 대형 인명사고가 예상되는 동우화인캠 등 화학약품 생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시행하는 것은 익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최초의 사례입니다.

특히 우남 모현아파트 대피명령은 전라북도 최초의 사례로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추호의 양보나 일말의 망설임 없이 시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시민의 시장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익산의 부모 그리고 형제자매 여러분!

▲ 취임 100일을 맞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박경철 시장

취임 후 지난 100일의 여정을 회고해 볼 때 선거법 피소, 언론문제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장 큰 장벽은 의회와의 갈등이었습니다. 익산시의회는 취임 이 후 사사건건 추진하는 사업마다 반대하며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부채 규모 논쟁에서부터 광역상수도 전환, 함열 청사 이전, 우남아파트 대피명령 등에 이르기까지 시민과의 약속인 핵심 공약사업들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방해해 왔습니다.

최근 시의장이 31만 시민의 수장인 시장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최악의 사태가 초래된 것은 선거혁명의 주역인 31만 익산시민과 1,400여 익산시 공무원들에 대한 중대한 도전과 모독행위로 규정하고 조규대 의장에 대한 사퇴와 공식사과를 요구했으나 오히려 적반하장식의 비난을 일삼는 의회에 대해 개탄과 실망, 그리고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따라서 우리시는 조만간 시의장의 욕설과 폭언에 대한 형사 고발과 앞으로 우리시 공무원에 대한 무분별한 자료요구, 출석요구 외에도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각종 불합리한 문제들을 바로잡기 위한 신중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헌법 제35조에 명시된 깨끗한 물을 마시고 생명과 건강을 지킬 기본권을 가로막고 있는 의회의 처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음을 밝히며 배부해 드린 자료에 명시된 바와 같이 왜 수돗물을 바꿔야 하는지 직접 시민들을 읍면동 단위로 찾아가 설명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개최지는 100% 신흥정수장 수돗물을 음용하는 동(洞) 단위의 시내지역이 될 것입니다.

익산시는 2013년 민선 5기 전임시장 당시 대간선 농업용수 수로의 원수가 고도처리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광역상수도 취수계획을 검토한 사실이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익산시민의 60%가 음용하는 신흥정수장의 수돗물 원수가 광역상수도에 비해 총 대장균 군이 무려 평균 9.6배 많은 것으로 2013년 익산시 조사 자료에 의해 밝혀진 충격적 사실입니다.

익산시에서는 수인성 전염병 및 각종질병 발병과 관련된 대장균이 원수에 무려 9.6배나 높은 이유가 신흥정수장이 취수하는 대간선수로에 하수와 각종 오염물질이 심각히 유입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하고 동시에 전 시민에게 이 사실을 알려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31만 익산시장으로서 비상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또한 우남아파트 대피명령과 관련, 몇몇 의원들이 10년 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던 우남 아파트를 의회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는 세월호 사건이나 이리역 폭발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에서 보듯이 사고가 과연 예고가 있는 것인지와 사고와 재앙의 징후가 발견되는 명확한 상황에서 재난기본법에 따라 법률의 위임을 받는 단체장이 내린 합법적 대피명령을 트집 잡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익산시는 재난 기본법에 따른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익산경찰서, 익산소방서, 육군 익산 제3대대, 육군 제7공수여단, 한전, 가스공사, 철도공사 등 18개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주민들의 대피와 안전문제를 긴밀하게 협력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1991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붕괴의 조짐이 있었던 사실을 무시한 채 재앙을 자초한 백화점 대표에게 법원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하여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야 합니다.

또 2002년 민선3기 채규정 전 시장이 우남아파트의 심각한 D, E급 안전진단을 근거로 재난시설로 규정한 것을 지난 12년 동안 단 한차례의 보수나 보강 없이 무책임하게 방치했던 민선 4,5기 전임시장과 시의원이었던 당사자들은 과연 도의적 책임이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12년간 공포와 두려움 속에 떨며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했던 우남아파트 주민들의 한 맺힌 호소와 절규를 저는 익산시장으로서 당연히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할 의무와 책무가 있음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또한 시장에게 부여된 헌법과 법률의 권한에 따라 우리 31만 익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북부권발전을 위한 함열 청사 이전 문제 역시 익산을 사랑하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적 현안인 것은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입니다. 1995년 이리·익산 통합 후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어오다가 몇 년 전부터 절망적 한계상황에 처한 북부권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거나 활성화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약속 위반이고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그 어떤 정치인도 무책임하게 북부권을 거들 떠 보지 않은 것은 손대면 손해 보는 ‘뜨거운 감자’같은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통합 당시 약속과 북부권의 지역균형발전 도모, 시청사 안전문제해소라는 충분한 명분과 타당성을 가지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시민의 선택으로 제7대 익산시장으로 당선되었기에 이를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으로 이를 반대하는 것은 역사 앞에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임을 경고합니다.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앞으로도 민선 6기 익산시와 시장인 저는 어떠한 역경과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시민중심 안전도시 조성, 시민우선 복지행정 구현이라는 시정목표를 달성키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익산의 발전을 위하고 100년 익산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부정과 반대로 일관하는 소수의 세력들과는 31만 익산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결코 타협하지 않고 법률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사랑하는 31만 익산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4년 10월 6일
익산시장 박 경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