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수) 익산시 함열읍에서 한 할머니가 1,0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한 것을 금융기관 직원과 파출소 경찰관의 정성어린 조치로 예방하여 화재가 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경 익산시 함열읍 익산신협에 한 할머니(김OO, 80세)가 찾아와 적금 1,000만 원 상당을 해약하고 인출하려고 한 것.

만기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이를 해약하려고 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한 신협 여직원은 할머니에게 갑자기 적금을 해약하는 이유를 물어봤으나, 할머니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손자를 주려고 한다”고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결국 신협 여직원은 보이스피싱 등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 함열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명곤 경사와 이정국 경위는 우선 할머니를 신협 밖 한 쪽으로 데리고 간 뒤,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할머니를 진정 시킨후 차근차근 적금을 해약하려는 이유를 물어 봤다.

할머니는 "1시간 전에 휴대폰으로 익산경찰서 형사 계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했는데, 통장을 새로 만들어야 세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며 "1,000만 원을 찾아 국민은행 계좌로 보내라고 했고 절대로 다른사람에게 말하면 안된다고 해 은행 직원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경사 등은 할머니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다시 1,000만 원을 신협통장에 입금시켜 주고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 드렸다.

할머니는 “하마터면 천만 원이나 되는 돈을 사기 당할 뻔 했는데, 경찰관 아저씨들 덕분에 살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