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소속 육상 여자장대높이뛰기 최예은(만 19세) 선수가 2년 후에 있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가운데 아시안게임은 최 선수의 첫 성인무대임에도 불구하고 4위를 기록해 기대주로 떠 올랐다.

최예은 선수는 본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익산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면서 "리우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도록 할 것이며 자신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 최예은 선수가 훈련하고 있는 모습(최 선수 제공)

최 선수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경기가 매우 아쉬움이 컸다"며 "홈 경기였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속상도 하지만 배운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매우 좋았지만 큰 경기다보니 긴장감이 매우 높았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터넷에서 얼짱 선수라며 인기가 매우 높아진 것을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알고 있으며 매우 쑥스럽고 부끄러웠다"며 "이러한 관심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 능력을 보여주고 싶고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부담감을 승화시켜 보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육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장대높이뛰기를 시작한 것은 김제 용지중학교 3학년 때부터 라고 말한 최 선수는 "한국신기록을 세운 최윤희 선수를 가르친 이 원 코치로부터 장대높이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최예은 선수(최 선수 제공)

최 선수는 "장대높이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다"며 "다만 기술훈련을 하면서 지적 받을 때 속상하기기만 했지 그만 두고 싶거나 하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너무 매력적인 운동"이라면서 "이는 폴을 의지해 바를 넘어갈 때에는 행복감을 느낀다"며 애찬론을 폈다.

최예은 선수는 "2년 후에 있을 리우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할 것이며 자신있다"며 "당장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차근 차근 기록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현재 4미터 15센티미터가 저의 최고기록이지만 최윤희 선수가 세운 한국기록 4미터 41센티미터를 반드시 뛰어 넘겠다"고 다짐했다.

최 선수는 마지막으로 익산시민들에게 "익산에서 육상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며 "비록 비인기 종목이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 주고, 익산에서 경기할 때 많이 찾아와 응원과 격려를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한편 최예은 선수는 국내대회에서 가진 2012년 제93회전국체육대회 장대높이뛰기, 제33회전국시도대항 육상대회 장대높이뛰기, 태백산배 제10회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제40회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제41회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제26회전국체고대항 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제41회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에서 1위를 했다. 

2011년에는 제92회전국체육대회 장대높이뛰기, 제32회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제40회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제40회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익산시청 소속 육상은 원반던지기 조혜림, 장대높이두기 최예은, 중·장거리 신소망과 김준영, 창던지기 이혜림, 포환던지기 김덕훈과 이미나, 해머던지기 강나루와 김현배 선수로 총 9명이 운동하고 있으며, 감독에는 전 국가대표 해머던지기의 이주형, 코치에는 중·장거리 마라톤의 오미자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