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국화의 향기와 자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2014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오늘(24일) 오후 3시 30분에 중앙체육공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오는 11월 2일까지 1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 박경철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심덕섭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 전라북도의회 익산지역 도의원 및 익산시의회 의원, 익산지역 각 기관단체장 등과 관람객 약 300여 명이 모여 개막식을 가졌다.

▲ 내빈 및 시민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박경철 시장이 단상도 없이 사회석 옆에서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 공연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펜싱 단체 금메달과 개인 은메달을 획득한 김지연 선수에게 메달과 포상금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국민의례와 내빈소개, 박경철 시장의 개회선언과 심덕섭 행정부지사의 축사를 마지막으로 15여 분만에 행사를 마치고 바로 공연을 가졌다.

이전 행사에서는 시장, 시의장, 국회의원 및 주요 내빈 등의 축사로 이어져 개막식만 거의 1시간 가까이 이어져 시민들은 비슷한 내용을 들으며 지쳐 갔지만 이날 만큼은 매우 산뜻하게 끝마쳐 바로 공연을 관람했다.

▲ 내빈들이 전시회장에 들어가기 전,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이렇게 공연이 시작할 때 쯤 내빈들은 국회전시장 앞에서 테이프커팅을 갖고 전시장을 둘러보며 국화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것으로 정치인들의 행보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날 이춘석ㆍ전정희 국회의원은 현재 국정감사 기간인 관계로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 김지연 선수가 팬사인회를 갖고 있다.

▲ 함해국 유은미 대표(오른쪽)가 김지연 선수에게 구절초차 세트와 화장품을 기증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특히 김지연 선수는 팬사인회를 통해 국화축제장을 찾은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사인을 해주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김 선수는 약 100만 원 상당의 구절초차 세트와 화장품을 함해국으로부터 기증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꿈과 행복이 있는 익산’을 주제로 형형색색 국화로 만든 작품들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연과 체험활동, 축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등 알고 보면 더 즐길 수 있는 국화축제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12만 점의 국화작품, 예술이네~
흐드러지게 핀 천만송이 국화, 실제는 일억송이 넘어

▲ 조규대 시의장(중앙 왼쪽)과 박경철 시장(중앙 오른쪽)이 각 부스를 둘러 보고 있다.

이천년 역사고도를 테마로 한 이번 축제는 ‘미륵사지석탑’, ‘왕궁리5층석탑’, ‘사리장엄’ 등을 국화작품으로 연출시켰다. 국화들이 한데 모여 작품이 되자 소담한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약 10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중앙체육공원에는 ‘꿈과 희망정원’, ‘녹색도시 익산정원’, ‘실내정원’, ‘LED 분수정원’이 곳곳에 조성됐다. 알록달록 국화정원은 유명 놀이동산 정원 못지않은 솜씨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LED 분수정원은 국화꽃과 조명이 어우러지며 가을밤을 빛내주며 정취를 더한다.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제 축제장을 가득 채운 국화꽃은 일억송이가 넘는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국화축제에서는 가장 많은 꽃송이가 있는 셈이다. 전국 국화애호가들이 만든 국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화작품 전시회에는 다륜대작과 분재, 현애, 입국 등 1천여 점이 전시돼 다양한 국화를 만나볼 수 있다.

시민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문화예술공연 & 전시회

▲ 내빈들이 전시회장에 있는 국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 축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축제 내내 이어진다. 개막일인 오늘(24일) 오후 4시부터 익산시립예술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익산시립무용단·풍물단·합창단이 장르별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흥을 돋구었다.

또한 시민참여공연과 4대종교화합합창제 등이 열리고,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열정을 볼 수 있는 생활문화예술동호회 낭만공연이 선보이고 있다.

이와 아울러 오는 11월 1일 오후2시와 7시에는 70년대의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국내 최장수 서커스곡예단 동춘서커스 공연이 열릴 예정으로 기상천외한 묘기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익산시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익산시 향토사진전’과 자원의 순환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왁자지껄 신나는 나눔장터’가 마련돼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안 먹으면 손해, 국화축제장 먹거리

▲ 박경철 익산시장(왼쪽)이 김지연 선수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김 선수 뒤는 펜싱의 이수근 코치

국화축제를 즐기다 배가 고프면 향토음식 먹거리 부스를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축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민들의 손맛이 더해진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서동마 수연소면부터 직접 빚은 국화동동주, 고구마막걸리, 익산특산품인 마를 넣은 해물파전, 국화빵, 목이버섯만두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특색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다.

로컬푸드 판매장에는 사회적기업 제품과 한과부터 고구마, 수연소면, 꿀, 대통주 등의 익산의 특산품을 전시 및 판매된다. 이외에도 한우ㆍ우유ㆍ고구마 가공ㆍ한돈 홍보 및 시식 행사가 마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시와 농가, 시민, 군인이 함께 만드는 국화축제는 정성들여 가꾼 국화를 도시민에게 보여주고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시민은 물론 전국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더불어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