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림 김재룡 선생은 평소 청소년들의 학교폭력과 우울, 인성교육 부족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왔다.

그러던 중 사단법인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4년도 찾아가는 예절서당 인성ㆍ예절교육'을 통해 교육기부라는 형태로 지역의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예절교육을 실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지난 12일(수)과 13일(목) 익산시 황등면 소재의 작은 농촌학교인 황등중학교(교장:홍석종)에 찾아가 인성함양 예절교육을 하게 됐다.

그는 학교 여건에 맞춰 1학년부터 3학년의 모든 학급에 들어가 학생들과 눈맞춤으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 예절을 통한 성숙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알렸다.

3학년 1반 유인선 학생은 “서당 할아버지 같으신데 스마트폰을 쓰신다고 하니 신기하다”는 반응에 모두가 웃었고, 3학년 2반 왕정현 학생은 “마치 조선 시대 사람같이 느껴지고 예절교육을 한다기에 지루할 것으로 알았는데 재미있게 이야기로 수업해 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홍석종 교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예절교육을 펼쳐줘 감사하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김재룡 선생은 “학생들의 진지한 자세와 선생님들의 친절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만 주시면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룡 선생은 유년시절 서당에서 한문공부를 시작해 청년시절에는 남원 갱정유도와 지리산 청학동에서 한문공부, 구례 초동서사 겸산 안병탁 선생 문하에서 사서삼경공부를 하고 여러 사찰에서 불경공부도 했다.

또한 초ㆍ중ㆍ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원광대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한문학 석사와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원광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 봉황서당 훈장으로 후진을 양성하면서 익산문화재단 이사와 익산미술인협회 활동으로 지역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