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월) 오전 10시 30분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호남환경감시단 이석규 총재가 수자원공사의 물을 먹지 않음에도 물부담금을 부과한 익산시와 이를 승인한 익산시의회를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신흥정수장은 완주군 하수(오·폐수 포함)를 정수해 익산시의 중앙동, 송학동, 남중동, 신흥동에 공급하고 있으며, 금강정수장에서는 동산동, 마동, 인화동, 평화동에 공급하고 있는 물을 맑은 물이라는 명분 하에 분담금인 물이용료를 부당하게 징수했다"며 "이것을 승인해 준 의회와 전임시장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즉각 반환하고 엎드려 백번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환경감시단에서 제공한 동영상으로 완주군 고산천 양화교 다리 밑에서 기생충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캡쳐화면)

그러면서 "익산시 의회는 견제기구로써 책임을 지고 익산시에 요구해 시민들이 기생충에 감염됐는 지 여부를 기생충 전문병원에 검사하고, 감염자는 치료하도록 의료비 전액 부담해야 한다"며 "치료를 위해 생계에 지장이 있는 시민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의회는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물 원수인 고산천 양화교 밑에 개촌충·조충 등으로 보이는 기생충이 떼지어 서식하는 것이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 신흥정수장 앞에 펼쳐져 있는 오탁수방지막

이 총재는 "신흥정수장의 취수구 앞 밤과 낮의 수질은 완전히 바뀌는데 야간 8시부터 아침 9시까지 오탁수방지막을 거치해 야간에 내려오는 오염 부유물질세제거품, 분변부유거품, 기타오염물질로 이루어진 부유물이 거품화돼 대량으로 떠 내려온다"고 말했다.

또한 "오염거품 등의 원인을 추적하며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봉동산단 주위의 군부대, 기업체의 사옥, 생활관, 기타 업체들이 밀집돼 있는곳의 하수가 오폐수화돼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 앞과 한 음식점 앞에서 대형 방출구 2홀을 형성시켜 방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방죽으로 유입된 뒤 낙차 콘크리트보를 통해 낙차한 뒤, 콘크리트보의 아래를 보면 낮에도 그렇지만 특히 오후 6시 이후가 되면 오염수 특유의 많은 거품을 발생시키고 있음에도 별다른 정화과정 없이 농수로를 타고 떠 내려와 대간선 상수원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완주군청에 민원을 수십차례 제기 햇다고 현지주민이 증언함)

이 총재는 또 "야간 8시 이후 종류에 따라 4등급에서 6등급 수질이며 6등급 중 에서도 수치가 아주 높아 굳이 표현하자면 등급 외라고 할 수 있어 생활용수는 물론 공업용수에도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주간에는 상류 봉동지역의 하수방출 종류와 량에 따라 2등에서 6등급 이하까지 증폭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완주군 봉동읍 오황쌍계길에 있는 한 주택 일측 남쪽면의 10m상류에 봉동시장, 아파트 등이 밀집돼 있는 원인미상의 하수 방출구가 형성돼 있고 방출된 하수가 오폐수화돼 서정길 24-1, 24-45 부근을 지나 기반공사 농수로를 경유하고 별다른 정화과정 없이 떠 내려와 꽃을 재배하는 대형비닐하우스가 있는 봉동읍 서정길에 있는 한 농장 앞에 있는 홀을 통해 대간선 상수원으로 그대로 유입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각 종 기생충(개촌충·조충)이 서식하고 있음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공개하기 에는 너무 혐오스러워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필요하신 분은 별도로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익산시민뉴스 이메일 주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iscmnews@daum.net)

이 총재는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생충인 개촌충이 정수과정에서와 물을 끓일 때 죽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저도 확인한 바로는 죽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기생충 알 일부가 그대로 수돗물까지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해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에 본 기자는 "우리가 보통 설거지를 하거나 과일을 씻어 먹는데 이 또한 기생충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말했고, "물을 끓여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서도 "잘 죽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고 말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자는 다시 "용담댐 물에서도 기생충이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용담댐에서 관리된 물은 관을 통해 정수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또한 각 종 오염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지만 익산시는 대간선수로를 통해 오는 물은 각 종 오염물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어서 신흥정수장에서 정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 익산 석탄동에 있는 한 기업의 고지서에 물부담금이 부과한 내용. 부과된 시점이 6월달인 것으로 보아 전임시장에서 이뤄진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석탄동의 행정관할 구역은 동산동으로 이곳은 금강정수장의 물을 먹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기자는 "물부담금은 수자원공사에서 공급받는 물에서만 부과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흥정수장에서 먹는 물도 물부담금을 부과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맞다. 물부담금은 수자원공사를 통해 오는 물을 먹을 경우에 부과되는 것인데 신흥정수장에서 먹는 물에도 물부담금을 부과했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고 1년에 약 100억 원의 수익이 되는 이 돈이 어디로 씌여지고 있는 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해 제대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