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먹을 것 중에서 제일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신김치 또는 동치미와 함께 뜨끈한 군고구마를 40대 이상이면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이 날 것이다.

뜨끈한 아랫목에 부모와 형제자매가 둘러 앉아 고구마 껍질을 벗긴 뒤 호호 불어가면 신김치를 올려놓고 먹던 군고구마는 겨울에 먹는 간식 중에 간식으로 별미였다.

▲ (사진출처 : 미들채 홈페이지)

그런데 이제는 그 군고구마를 겨울철에는 따끈하게,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익산시 낭산면 미륵사지로 1050-47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미들채(유)(대표 이명주)는 사계절 내내 해동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날씬이 아이스 꿀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들채는 익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날씬이고구마 등을 100~200g 사이로 선별한 후 세척한다. 그리고 200~300℃ 맥반석에서 약 1시간 정도 굽자마자 바로 영하 40도에서 4시간 동안 급속하게 냉동시켜 고구마가 가지고 있는 수분 손실을 줄이고 군고구마의 맛을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 (사진출처 : 미들채 홈페이지)

이렇게 거친 군고구마는 금속검출기를 통과시킨 후 계량하고 규격대로 포장하는 등 소비자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 판매하고 있다. 여름에는 해동시켜 시원한 아이스 군고구마로 먹을 수 있고, 겨울철에는 전자렌지에 넣고 1~2분 가량 돌리면 뜨끈한 군고구마로 먹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에도 납품되고 있다. 특히 고구마는 발암 억제율이 98.7%에 이른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미들채에서 생산하고 있는 '날씬이 아이스 꿀 고구마' 역시 100% 자연식품으로 건강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급속해 만들어진 군고구마를 해동시켜 놓은 상태(사진출처 : 미들채 홈페이지)

하지만 고구마를 납품 받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즉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한다. 고구마는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는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늘어나는 주문량에 비해 고구마 확보가 관건이라는 것. 이에 이 대표는 안정적으로 고구마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한지를 임대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 공한지를 활용해 익산의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경험과 노련한 손길로 고구마를 재배하고 미들채는 이 고구마를 전량 매입한다면 시는 임대료를 받아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안정적인 고구마 공급으로 익산의 새로운 브랜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클러스터의 익산과도 부합된다.

▲ 아이스군고구마(사진출처 : 미들채 홈페이지)

미들채의 직원들은 대부분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말하고 있다. 현재 26명의 직원 중 어르신이 18명, 장애인이 4명으로 총 22명이다. 또한 수간호사 출신 직원도 채용해 어르신 직원들의 건강도 살피고 있다.

그러나 이명주 대표는 "주로 어르신과 장애인을 채용하다보니 건강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익산시가 어르신 및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이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정 규모의 쉼터(치료실 등)를 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즉,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닌 일정 규모의 어르신 및 장애인을 채용했을 때를 기준삼아 익산시가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했으면 하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쉼터(치료실 등)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 (사진출처 : 미들채 홈페이지)

이명주 대표는 어르신을 채용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 "정년퇴직 후 일자리가 없어 우울증에 빠져 힘들게 지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는 웃음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를 생각하다보니 일자리 제공도 한 몫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과거에 보유했던 전문지식을 우리 회사에서 활용하다보니 삶의 활력을 되찾는 경우도 많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들채 홈페이지 : http://www.shin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