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서장 강원석)는 독거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가정에 설치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0일(수) 오전 8시경 남중동에 거주하는 양모씨(여, 70)가 음식물조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켜놓은 사실을 잊고 있었다가 거실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경보음을 울려 바로 가스레인지 밸브를 차단하고 밖으로 대피해 자칫 화재가 날 수 있었던 피해를 막았다.

▲ 자료사진(사진제공 : 익산소방서)

이렇게 동절기 화재원인의 39.2%가 담배꽁초, 음식물조리, 쓰레기소각 등 화기취급 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음식물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잠이 든 80세 여성이 부주의에 인한 화재로 전신화상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를 감지해 감지기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하는 경보설비의 일종으로 화재 시 신속한 대피 및 초기 진화를 가능케 한다. 익산소방서는 2010년도부터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급‧설치해 왔으며, 장애인으로 등록된 양 씨의 주택에는 지난해 7월경 익산 여성의용소방대가 직접 방문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2년 2월 5일부터 소방관련법 개정으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기존 주택에도 2017년 2월 4일까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