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시장이 측근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과감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가 있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박경철 시장

박 시장은 100억 원 대 설계에 특정 업체의 기자재를 넣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익산시청 정책팀장 김 모 씨(47)를 파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제까지 시장 측근이나 또는 공무원들의 비리가 생기면 어물쩍 넘어가던 것과 달리 박 시장은 확실하게 책임을 물었기에 앞으로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김 씨는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후,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익산시청 정책팀장으로 발탁됐지만 내부 감사에서 100억 원대 설계에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에 따라 익산시 인사위원회는 김 씨를 파면을 결정하고 박 시장에게 통보했었다.

하지만 김 씨는 강력하게 반발하며 관련 국장을 비롯 공무원, 설계업체 대표 등 약 10명 등을 고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사실 A국장이 압력을 행사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일인데 오히려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박경철 시장은 익산시 인사위원회로부터 파면 결정을 받은 지 13일만에 전격적으로 김 씨를 파면함으로써 공직 사회에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김 씨가 10여 명의 공무원 등을 고소한 상태이기에 어떠한 결말이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어떠한 결과가 도출되든 비리 척결이라는 박 시장의 의지에는 아무런 영향이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사실 취임하자마자 박경철 시장에 대한 평가가 너무나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측근이라도 문제가 생겨 처벌한 사례로 이게 쉬울 것 같아도 무척 어려운 일이다"며 "박 시장이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