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KTX개통을 앞두고 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 25명의 의원 모두가 오늘(2일) 도내 시․군 의장단과 함께 광화문 삭발투쟁에 동참하기로 하고 상경했다.

오후 2시 현재 광화문에는 익산시의회를 비롯 전라북도 의회, 14개 시․군의회 및 광주지역 지방의회까지 동참해 1인 시위와 삭발투쟁 등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고 있다.

익산시의회와 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단은 지난 28일 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선 KTX의 서대전 경유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서대전으로 우회하려는 계획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근본 취지를 역행하는 것 이라며 정부는 코레일이 내놓은 호남고속철도의 저속철 계획안을 즉각 돌려보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조규대 시의장은 “운행시간을 단축해 수도권과 호남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관광의 대변혁을 이뤄 균형적인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 사업의 기본 취지와 목적을 명심할 것을 촉구한다”며 “향후 대정부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지난 26일 제183회 임시회에서 호남고속철도 건설 운영취지에 맞게 당초 노선계획 방침을 이행하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으며, 익산시의회 중 1명은 삭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익산시의원들이 광화문에서 KTX 서대전역 경유 반대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