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박경철 시장에 대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판결이 있던 날 오후,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 김상수 위원장이 '박경철 익산시장 자진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익산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먼저 자진사퇴 기자회견문은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의 합의 하에 도출된 의견이 아님을 밝힌다"며 "2월 2일 지도부위원 28명과 대의원 28명에게 일일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대다수가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도 몰랐고 의견수렴이나 회의 등 사전절차도 없었다고 밝혔다"는 것.

또한 "과격한 표현이나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기자회견은 오로지 위원장의 독단적인 결정하에 진행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익산시는 "김 위원장이 노동조합 대표 신분을 이용해 개인의 사견을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원 공식 입장인 양 발표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며 "특히 기자회견 당시 김상수 위원장이 배석시킨 3명은 고창군과 완주군 소속 공무원으로써 마치 이들이 익산시소속 공무원으로 오인돼 언론에 비춰진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사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익산시 공직사회 분열과 내홍으로 생각하고 우려하고 있을 31만 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1,700여 익산시 공무원들은 중차대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이 시기에 흔들림 없이 시정에 매진하면서 공직자 본연의 임무와 자세에 충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박경철 시장이 어떠한 비리나 공직자로써의 문제가 있어 재판을 받은 것이 아닌 선거법 즉 정치적인 사안을 두고 익공노 김 위원장이 나서 사퇴를 운운하며 기자회견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었고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