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강력5팀은 가짜 경찰관 신분증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위협해 현금을 강취하고 교회를 돌며 헌금함과 교인들의 가방을 뒤져 돈을 훔친 조모 씨(33세, 특수강도 등 6범)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난해 4월경부터 올해 1월경까지 외국인 여성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가짜 경찰관 신분증을 보이며 미리 준비한 식칼로 위협해 총 8회에 걸쳐 현금 665만 원 상당의 현금을 강취하고, 전북과 경남 일대의 교회를 돌며 헌금함과 교인들의 가방에서 총 182회에 걸쳐 6천400만 원 상당의 돈을 훔친 혐의다.

최원규 경위는 "지난해 12월경 형사활동 중 조 씨의 지인이 조 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며 외국인 상대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제보를 수사를 하고 있었다"며 "지난 6일에 내사의 압박을 받게 된 조 씨는 술에 취해 경찰서에 찾아와 외국인 상대 강도범행을 했다는 진술했고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절도 관련해 CCTV분석자료를 통해 인상착의와 유사한 것을 확보하고 교회절도 여부 수사, 동일범으로 확인했다"며 "교회 내에서는 목사·신자들간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신고를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