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월호 유가족들의 ‘세월호 진실 규명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위한 삼보일배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경찰서 교통경찰관들의 동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세월호 모형배를 밀어주고 있는 익산경찰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2월 23일 전남 진도를 출발, 60일째 계속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삼보일배 행진 중 지난 24일(금) 익산지역에 진입해 27일(월) 충남 논산까지 4일간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단순한 교통지도와 에스코트만이 아닌 그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함께 나눔으로써 시작됐다.

▲ 안전한 도보를 위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익산경찰

유가족과 경찰이라는 조금은 불편한 관계도 있지만, 이들의 동행은 아픔을 나누고자 하는 진정성, 그 하나만으로도 서로 마음의 문을 열기에 충분했다. 진정으로 아픔을 함께 하길 원하는 경찰, 그리고 그 진실 된 마음을 알게 된 유가족... 서로의 불편한 관계를 지워버리고 어느새 그들은 아름다운 동행이 됐다.

▲ 이호진씨는 이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익산경찰의 아름다운 동행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이호진씨 페북 캡쳐)

유가족과 함께 걸으며 세월호 모형의 배를 실은 손수레를 밀어주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진단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경찰관이기 이전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유족들에게 너무 죄스럽다고 말하는 경찰...

유족들은 ‘지금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익산까지 왔지만 이렇게까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친절하게 대하는 경찰은 처음’이라며, SNS(페이스북)를 통해 익산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광화문까지 동행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유가족...

이들의 행진에 익산 경찰과 같이 마음으로 함께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 아픔은 조금이나마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이호진씨의 페이스북에 페친들은 '인심과 양심이 살아있는 익산경찰 고마워요!', '좋은경찰, 친절한 경찰분들도 많답니다~~^^', '경찰의 참모습을 잃지 않으셨군요. 고맙습니다', '경찰아저씨들. 짱!!', '이래야 하는데... 이런 것이 경찰의 본 모습인데... 익산 경찰님들 고맙습니다', '익산경찰분들~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고맙습니다~ 진심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수많은 글들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