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이 전면 개방돼 어느 때보다 국내 쌀 산업 보호가 절실한 시점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우리 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전북 브랜드 쌀의 고급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 자료사진(오산면의 오상로 씨가 재배하고 있는 벼.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품질 고급화의 일환으로 양곡표시제를 개선하여 품종, 생산지 등을 쌀 포장지에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단일 품종명을 표시할 경우는 해당 품종의 순도가 80%이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혼합’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쌀 시장개방화와 함께 수입되는 외국쌀로부터 전라북도 쌀을 차별화하고, 소비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일 품종에 의한 고품질 브랜드 쌀이 요구되어진다. DNA 검사법을 이용한 벼 품종 판별기술에 의한 단일 품종명 표시는 전라북도 브랜드 쌀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09년부터 '쌀․현미 품종검정 기관'을 설치, 운영해오고 있으며, 도내 브랜드쌀 생산 RPC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관리의 일환으로 품종검정을 실시해 평균 순도 99.5%유지에 기여하는 등 전북 쌀의 이미지 제고와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매년 전라북도는 4∼5개 브랜드가 선정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전북 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속적인 단일 품종표기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RPC와 농가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필요하고 농가에서는 자가 채종이 아닌 보급종 사용을 확대하여 품종 순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도내 농가와 RPC에서 의뢰하는 품종 순도 검정에 대한 민원을 신속하게 분석하기 위한 운영시스템을 강화하고 도내 '쌀․현미 품종검정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군산, 익산, 김제 농업기술센터와 새로운 품질분석 및 품종판별 기술 공유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전라북도 브랜드 쌀의 고급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