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호국 정신을 통해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의 통일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통일안보 교육이 익산 황등중학교(교장 홍석종)에서 열렸다.

전교생이 79명 뿐인 작은 규모의 농촌 중학교로 지난 17일(수) 오후 1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통일안보 행사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학생들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민의례를 마친 후 통일교육 전북협의회 통일교육 전문가인 김복현 익산문화원 원장은 “한반도 안보와 북한체제의 실상”을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이어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익산지회가 설치한 6.25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박연호 지회장이 사진전과 관련한 퀴즈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해 6.25의 실상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각 학년 대표 학생들이 ‘통일염원 나의주장 발표대회’와 ‘통일안보 그림그리기’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조춘식 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 김복현 익산문화원장이 강의하고 있다.(사진 = 황등중학교)

홍석종 교장은 “올해는 통일전문가 특강과 보훈단체의 협조로 다채로웠고, 학생들이 참신한 주장들을 펼쳐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앞으도도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온 우리 조국, 함께 만들어야 할 통일한국의 역군들을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황등중학교는 20여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 온 학교의 중점교육사업이다. 특히 지난 2014년에 익산시 초·중·고교에서 유일하게 국가보훈처에서 공모한 나라사랑실천학교에 선정돼 지원금 100만 원을 지원받아 통일안보교육을 더욱 알차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26일에는 지역 새터민 30여 명을 초청해 나라사랑 열린 음악회를 성황리에 펼쳤으며, 제 45회 한민족통일문예에서 전북도지사, 전북교육감, 전북도의회의장, 전북대총장상을 교사와 학생이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적이 인정돼 올해도 국가보훈처에서 나라사랑실천학교로 선정돼 사업비 100만 원을 지원받아 통일안보교육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