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 부송지구대(대장 임정택)는 부송동에 아들이 살고 아파트에 다니러 왔다가 길을 잃고 헤메던 치매할머니 박아무개(79세) 어르신을 무사히 아들인 이아무개(55세)씨에게 찾아줘 미담이 되고 있다.

오늘(24일) 오전 11시경 익산 부송동에 있는 한 아파트 건물 10층에 이상한 할머니가 자꾸 문을 두드리고 다닌다는 112신고를 접한 류재옥 경사와 정재민 순경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 좌측부터 류재옥 경사, 정재민 순경(사진 = 익산경찰서)

이에 신고자와 다시 통화해 대상자가 치매노인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주변을 수색하던 중 아파트 주차장 화단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한 할머니 발견했다. "길을 잃어 버리셨냐"는 경찰관의 물음에 횡설수설 하며 “밥을 못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라고만 연이어 말하고 있어 우선 빵을 사주고 허기를 채우도록 했다.

이후 경찰관은 할머니의 이름과 자녀들에 대해 물어봤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순간적으로 어렴풋이 아들의 이름을 말했다. 이에 약 1시간 동안 온라인 조회를 통해 아들의 주소를 알아낸 뒤에 집에 방문해 확인한 후 할머니를 아들에게 보냈다.

강황수 서장은 “현장 출동 후 미심쩍은 부분을 놓치지 않고, 주변을 수색해 무더운 날씨에 큰일을 당할 수 있었던 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었다”며 출동 경찰관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