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인 황호열 의원이 "뒷골목의 야바위꾼들이나 하는 꼼수와 모사로 밀어부쳐 부결시키는 익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을 보며 위원장을 사퇴했다"며 지난 30일(화)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황호열 시의원

황호열 의원은 오늘(1일) 본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제7대 익산시의원으로 당선돼 지난 1년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위원을 이끌어 왔다"면서 "위원장으로 지난 1년간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며, 때로는 사업 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왔다"고 자평했다.

또한 "삶의 질 개선과 시민 편익을 위해 공무원에게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의정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시민의 대표자로서 강력한 리더십 부재와 의회 위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집행부에 질질 끌려 다니는 것도 모자라 당리당략에 의한 꼼수와 모사가 판치는 곳에서 무엇이 시민을 위하는 일인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황 의원은 사퇴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시정의 최대 쟁점 사안 중 하나인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로 지난 1년간 위원회 소속 전체 의원들과 함께 수차례 현장을 방문했고 또한 소관 부서와는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하며 대안을 제시해 전국에서 제일 싼 상수도 요금과 여러가지의 이익이 시민에게 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결정시 의원 개개인의 의사 존중은 물론 의회의 최고 책임자인 조규대 의장 역시 예산을 세우라고 해 산건위 의원 만장일치로 예산 5000만 원을 결정해 예결위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인 저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해 뒷골목의 야바위꾼들이나 하는 꼼수와 모사로 밀어부쳐 부결시키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산업건설위원회가 있으나 마나한 위원회가 돼 더 이상 존치해야 할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위원장을 사퇴하게 됐다"고 황호열 의원은 말했다.

황 의원은 "박경철 시장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광역상수도 전환은 익산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공과사는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5000만 원의 용역비 또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쓸 수 있도록 했음에도 너무 감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 황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 처럼 조규대 의장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임병술 부의장의 음주운전과 송호진 의원 배우자의 강제 보험가입 등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이맘 때 쯤에 조규대 의장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임병술 부의장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으나 송호진 의원에 대한 의혹은 익산지역 한 인터넷언론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송호진 의원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 아내가 보험하는 것은 맞지만 공무원들에게 보험을 들라고 단 한 번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