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에 막걸리를 홍보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이 지난 3월 제1탄(나영석PD 편)에 이어 제2탄으로 오늘(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주 남부시장에서 프로농구단 전주KCC 감독으로 취임한 추승균 신임감독과 함께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의 광장시장에서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유명 전통시장을 찾아가 막걸리와 전통안주를 시장 방문객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각계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토크쇼를 함께 벌이는 형식이다.

▲ 추승균 감독과 서경덕 교수가 한 시민이 따라주는 막걸리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드라마 '정도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조재현, 삼둥이 아빠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송일국, 2014년 '의리열풍'으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녔던 배우 김보성까지 최고의 게스트들이 함께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날 남부시장에는 추승균 감독 팬들을 비롯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전주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전주에서 나온 다양한 막걸리와 안주 등을 먹으며 토크콘서트를 즐기는 시간으로 서경덕 교수가 인사말을 마치고 추승균 감독을 소개하자 많은 박수가 나왔다.

이에 서 교수는 "제가 나올 때에는 박수가 없었는데 추승균 감독이 나오니 박수가 많이 나온다"는 말로 질투 아닌 질투로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팬들을 더욱 충격(?)받게 한 서 교수의 말에 놀라움이 더해졌다.

서 교수는 "사실 추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1974년생)다"고 말하자 다들 놀랐고, "제가 더 나이 들어 보이냐"라는 서 교수의 발언에 함께한 시민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분위기는 점점 달아 올랐다. 이후 함께한 시민들과 막걸리와 안주(콩나물국밥, 순대 등)를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크는 시작됐다.

막걸리 유랑단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젊은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와 막걸리를 결합해 기존 막걸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계층을 다양화해 막걸리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전주KCC 추승균 감독(왼쪽)과 성신여대 성신여대 교수(오른쪽)가 건배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전국편' 행사에는 경기, 충청 ,강원, 전라, 경상, 제주까지 각 지역의 대표 도시에서 진행 할 계획이며 각 지역의 대표 막걸리를 함께 소개하는 행사까지 곁들여 지역 전통주 붐 조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독일하면 맥주, 일본하면 사케처럼 글로벌 시대에 술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 문화의 상징이자 수출의 최대상품이다"며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여줄 우리의 전통주 개발과 홍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됐다"고 강조했다.

제2탄 '막걸리 유랑단' 전주편 게스트로 참여한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은 "우리 구단의 연고지인 전주에서 팬들과 함께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허심탄회한 농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게 돼 뜻깊다"며 "또한 전주는 막걸리도 유명하기에 여러모로 의미있는 행사가 된 것 같다"는 말로 팬들과 전주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막걸리 유랑단' 전국편 행사는 지난 3월 경기도 일산에서 나영석 PD와 함께 시작해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세계편' 행사를 기획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