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전북지역 간척지에 적합한 최고품질 벼 품종을 선발하고 우수 브랜드를 개발하는 연구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까지 4년 동안 김제시 진봉면과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에서 추진되며, 1단계(2015∼6년)에는 14개 최고품질 품종에서 전북지역에 적합한 미품 등 7개 품종을 대상으로 고품질 특성과 내염성을 고려하여 2∼3품종을 선발하고 미질향상과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2단계(2017∼8년)에서는 농업인과 미곡종합처리장을 연계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브랜드를 육성한다.

간척지의 최고품질 선발 품종은 색택이 균일하고, 도정율 75% 이상, 완전미 도정율 65% 이상, 단백질 함량 7%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하고, 염분에 가장 민감한 이앙시기에 뿌리의 발달이 우수해야한다. 또한 이익 차원에서 농업인은 수량이 높은 품종을 좋아하고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도정율이 높은 품종을 선호하므로 브랜드 개발에 이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간척지 면적은 156,603ha로 경지면적의 10.4%이고 이중 전라북도는 36,545만ha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간척지는 과도한 염분으로 식물체의 수분 감소와 Na+, Cl-이온의 직접적인 피해로 수량 감소를 유발한다.

벼는 0.1% 염분에서도 수량이 약 15∼20% 감소하는 염해에 민감한 작물이다. 전북지역 간척지는 40년 이상 오래된 포장으로 담수 조건에서는 염분 농도가 약 0.05% 이하로 일반 논과 비슷하지만 수분이 부족하거나 밭 상태에서는 약 0.2∼0.5%까지 높게 상승한다.

이런 염분상승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벼는 담수 상태로 재배되나 기상환경의 변화로 토양 조건이 악화되면 수량감소와 미질저하가 우려된다. 그러므로 간척지의 최고품질 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내염성, 최고품질 조건충족 등 재배와 육종분야 고도의 농업기술 투입이 요구된다.

농업기술원 이인석 박사는 “본 연구를 통해 간척지에 적합한 최고품질 벼 선발과 우수 브랜드 육성으로 국내 고품질 쌀의 안정적 공급 기반이 될 것이며, 농업인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간척지 농업의 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