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단설유치원 설립 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의장 이영훈)는 지난 27일(화) 오전 10시부터 모현동에 위치한 기쁨의교회에서 익산 시민을 대상으로 두 번째 토론회를 2시간 넘게 진행했다.

새벽부터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론회에 약 250여 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으나, 아쉽게도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사립측 대표의 불참속에서 진행됐다

▲ 토론회가 열린 기쁨의교회에서 전특연 회원 등 학부모들이 단설유치원 설립 찬성을 외치고 있다.

▲ 토론회가 열린 기쁨의교회에서 사립유치원 측은 단설유치원 설립 반대를 외치고 있다.

1부 패널토론회 진행은 1차 때와 같이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익산교육지원청 최미숙 장학사의 발제, 김정희 전주 온샘유치원 원감의 토론 발표로 이어졌다.

찬성측 패널로 나선 김정희 원감은 “인구 30만 명의 도시에 단설유치원이 하나뿐이라는 것은 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한 처사”라며 “인구 9만 명인 완주에도 2곳이 설립됐는데, 더 이상 설립 지연은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사립측의 불참에 대해 공공토론위원회에서는 “언제든지 이 자리에 참석 할 수 있도록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2부 열린토론회에서는 이영훈 의장의 진행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사립이 반대한다고 5년여 동안 단설유치원 설립을 못한 것은 익산교육지원청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 사진제공 = 익산교육지원청

또 다른 참석자는 “99년도에 설립된 이리유치원 설립 당시에도 사립의 반대가 있었는지, 여론조사는 실시했는지“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참석자 가운데 당시 설립을 주도했던 퇴직 교육장은 “당시에 학부모의 요구에 의해 설립됐고, 설립 반대는 없었다”고 답했다.

한 학부모는 “사립유치원을 설립할 때에도 공립에서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지”의 질문에 교육청 관계자는 “없었다”고 즉답했다.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단설유치원 설립비와 운영비 부담 주체가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형기 익산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은 "설립과 시설투자는 국가에서 지원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 사진제공 = 익산교육지원청

▲ 사진제공 = 익산교육지원청

참석자 다수가 익산지역 정치인과 단체장이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하고 요청하자, 진행을 맡은 의장은 "위원회에서 검토해 다음 토론회에 국회의원, 도의원, 익산시의원, 익산시장, 익산교육장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제3차 마지막 시민대토론회는 11월 3일(화) 오후 7시, 익산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