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부천중학교(교장 김예원) 1ㆍ2ㆍ3년 학생 74명은 오늘(12일) 오후 1시30분 학교에서 출발해 하나로대로 인근에 있는 마을까지 약 30여 분 걸어가 3가구 700장씩 총 21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 사진 = 오명관

부천중학교 학생회 스스로 자금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연탄배달은 올해 학교 축제에서 먹거리를 판매한 수익금과 학생 1인당 1000원 이상의 성금을 거둬 마련한 기금으로 연탄 2100장을 구입했다.

지난해 첫 연탄배달은 회장단과 각 학급 실장과 부실장 등 간부들로만 구성해 배달했고, 올해도 역시 간부들 중심으로 하려고 했으나 간부가 아닌 학생들의 항의(?)로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도 같이 동참해 올해에는 74명의 학생들이 연탄을 배달했다.

▲ 사진 = 오명관

장부용 학생회장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학생회에서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예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흐뭇하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하는 것을 보니깐 학교생활이 즐거워 지지 않을까. 기회만 있으면 더 만들고 싶고, 올해 연말에는 쌀 배달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