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이하 전북농기원ㆍ원장 김정곤)은 고추종합처리장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고추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풍미와 영양이 향상된 고추씨기름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추씨는 고추 전체 무게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춧가루 생산 후 부산물로써 약 13%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고추씨기름 가운데 상당수는 일반 기름에 매운 고추를 넣어 볶아 만든 고추맛기름으로써 순수한 고추씨에서 추출한 기름이 아니기 때문에 영양이나 성분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추씨기름 생산을 위해 적당한 볶음온도와 시간은 150℃, 40분 또는 200℃, 5분이며, 고추씨를 압착하여 추출된 고추씨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익산이 70～7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항산화 성분인 토코페롤도 약 30mg/100g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매우 유익할 뿐 아니라 매운 맛 성분인 캡사이신도 44〜46mg/mL이 함유되어 있어 음식의 풍미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고추맛기름은 수입산 고추씨로 추출하여 유해물질이 간혹 검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순수 국산 고추씨로 추출된 고품질 고추씨기름 생산은 국민 건강 뿐 아니라 부산물의 부가가치와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