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청권에 42년만의 최악의 가뭄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국토청이 호남지역 가뭄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하대성)에 따르면, 이날 청 회의실에서 호남지역 국가 및 지방하천의 기본계획을 담당하는 14개권역 수자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천기본계획은 치수․이수․환경보전 등을 고려한 하천 정비를 목적으로 권역별로 10년마다 수립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치수위주로 계획이 수립되었으나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가뭄대처 등 용수 확보 방안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장기적으로 호남권 하천수 이용률을 현재 8%에서 10%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하여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에서 확보된 하천수의 활용 및 공급 방안과 물이 부족한 하천으로 상호 공급할 수 있는 물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이에앞서 익산국토청은 지난 11월 9일 ‘영산강·섬진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 협의회’를 개최해 장기가뭄 대비 대책으로 보성강댐 발전용수 일부를 주암댐으로 유입되는 보성강 본류로 방류하고, 주암댐은 하천유지유량을 일부 감량하여 용수를 확보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익산국토청 박덕호 하천국장은 “금년 충청권에서 발생한 가뭄 사태에서 보듯이 앞으로 가뭄 등에 대비해 수자원 확보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하천 관리의 주요 의제가 되고 있다”면서 “호남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가뭄에 대비한 장기적 물확보 방안과 효율적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 우리나라 물이용 현황(수자원장기종합계획(‘11.12))>   ㅇ 우리나라의 연 평균 강수량은 1,277mm정도(세계평균 807mm)로 세계평균 1.6배의 강수 수준이며, 수자원 총량은 1,297억톤이나,   - 증발산 및 차단으로 42%(544억톤)가 자연적 손실, 32%(420억톤)는 바다로 유출되며, 26%정도(333억톤)*만 이용이 가능한 수준   * 하천수 이용 8%(108억톤), 댐용수 공급 15%(188억톤), 지하수이용 3% (37억톤)   - 이는 1인당 강수량으로 환산 했을 경우 1년에 2,629톤 정도로 세계평균인 16,427톤에 비해 1/6수준인 물부족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