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익산 '을' 더불어민주당 김영희 예비후보가 "피가 거꾸로 솟는 굴욕적인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놓고도 정치권은 정파의 이익에 따라 패가 갈렸고, 선거에만 매몰돼 해결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오늘(6일) 오전 11시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지지자 약 20여 명과 함께 가졌다.

또한 김영희 예비후보는 "지난 연말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현역의원의 탈당이 이어져 60년 전통의 정통 야당이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다"는 말로 안철수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김영희 예비후보가 기자화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국회의원과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유력 정치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눈치를 보고 있다"며 "야당의 분열은 국민의 분열로 이어지고,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교체를 10년은 더 후퇴 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철수는 가도 영희는 지킵니다

김 예비후보는 "저 김영희는 국민의 따가운 회초리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피가 철철나게 맞더라도, 국민이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반성하고, 노력하고 노력해서 당을 바로 세우고, 정치를 바로 잡겠다"며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 표를 쫒아가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가는 여러분의 일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피가 거꾸로 솟는 굴욕적인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놓고도 정치권은 정파의 이익에 따라 패가 갈렸고, 선거에만 매몰되어 해결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며 국"민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어 또다시 정파와 이념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 김영희 예비후보가 기자화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또한 "우리가 합의한 같은 조건을 중국 국민의 95%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익산에 출마한 모든 예비후보들이 정파를 떠나 당선이 되면 정부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익산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며 "피해받고 고통받는 약한 국민을 보호하는 정치를 모두가 약속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익산 을지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영희입니다.

지난 연말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현역의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0년 전통의 정통 야당이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국회의원과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유력 정치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야당의 분열은 국민의 분열로 이어지고,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교체를 10년은 더 후퇴 시킬 수도 있습니다.

새정치를 하겠다며, 김대중으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며 야당을 떠났던 과거 정치인들의 종착역이 어디였습니까? 결국 여당인 지금의 새누리당 아니었습니까?

말로는 새정치와 혁신을 얘기하며 자신의 정치생명에만 관심이 있고, 정권교체의 미명아래 권력의 따듯한 품을 찾아가는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 봐야 할 것입니다.

철수는 가도 영희는 지킵니다. 

저 김영희는 국민의 따가운 회초리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피가 철철나게 맞더라도, 국민이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반성하고, 노력하고 노력해서 당을 바로 세우고, 정치를 바로 잡겠습니다.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김영희는 표를 쫒아가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가는 여러분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굴욕적인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놓고도 정치권은 정파의 이익에 따라 패가 갈렸고, 선거에만 매몰되어 해결에 대한 관심조차 없습니다. 국민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어 또다시 정파와 이념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합의한 같은 조건을 중국 국민의 95%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익산에 출마한 모든 예비후보들이 정파를 떠나 당선이 되면 정부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익산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피해받고 고통받는 약한 국민을 보호하는 정치를 모두가 약속합시다.

선거는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과정이고 절차일 뿐 선거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국민이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그와 못지않게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국민이 올바른 가치관으로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고, 제도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갈등과 대립, 비굴한 눈치보기를 그만두고 익산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