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익산지역 '갑'과 '을'지역 예비후보자의 인터뷰를 싣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익산 '을' 김상기 예비후보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정치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핵심은 공의입니다. 정치는 다른 무엇보다 공의로워야 하며 사회와 국가시스템이 공의의 기초 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진정한 정치는 강도 만난 이웃을 돌볼 뿐만 아니라 강도가 생겨나지 않고, 강도가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하게 국가와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 고장 익산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적으로 풍성한 도시를 만드는 꿈입니다.
둘째,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기회균등의 원칙, 공정한 자유경쟁의 원칙, 불로소득 환수의 원칙이 실현되는 공정국가로 다시 세우는 꿈입니다.
셋째, 세계만방으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받는 선한 나라 통일코리아를 만드는 꿈입니다.

이런 나의 꿈과, 익산의 꿈과, 이 민족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김상기 예비후보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극심한 소득 양극화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미 따뜻한 성 안에 있는 사람들과 차가운 성 밖에 있는 사람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따뜻한 성 안에는 이익집단화한 기득권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같은 차가운 성 밖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노동자, 청년실업자, 영세자영업자 등 힘 없고 배경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이미 상위 10%와 나머지 90%의 사람들로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상위10%는 어느 선진국 못지않은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지만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기본적 생계유지에도 힘들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 구도가 점점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위 10%로 올라갈 수 있는 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극심한 양극화의 근본원인은 지독한 불공정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불공정, 수도권과 지방의 불공정,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공정, 영남과 호남의 불공정 등 우리 사회 수많은 불공정이 극심한 양극화를 있게 했고 계속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만약 국회에 들어간다면 제일 먼저 발의하자는 것은 무엇인가요?
‘고위공직자부동산백지신탁제’를 법제화하여 부동산 투기꾼들이 공직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는 계기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쟁점이 되는 단골 메뉴는 부동산 투기 의혹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더 나아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이 고위공직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고, 고위공직자가 보다 공정한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ㆍ집행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부동산 투기는 안 된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고위공직자부동산백지신탁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김상기 예비후보

익산시가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한 때 33만에 이르던 인구는 이제 30만이 위태로운 지경입니다. 서민들은 먹고 살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고 상가는 두 집 건너 한 집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은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익산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을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익산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설계도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시민과 전문가, 그리고 익산시와 정치인들이 소통하고 토론하고 연구해서 나온 정밀한 설계도가 없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익산의 발전을 이끌어야 할 정치권에 대한 불신입니다. 다시 말해 기성 정치권이 익산의 미래발전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하는 점입니다.

저는 익산의 정치판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우리 익산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인들에 의해 분열과 반목을 끝내고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익산의 미래비전에 대한 설계도를 준비해야 합니다.

익산시를 자랑해보세요
우리 익산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라는 스토리가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천년고도입니다. 또한 익산역(이리역)을 중심으로 근대문화유산이 함께 존재하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익산은 호남교통의 관문이자 중심지입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익산시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고 또한 자치단체장과의 협력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먼저 국회의원과 시장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산시정을 이끌어가는 1차적 책임과 권한은 익산시장에게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은 익산시정에 있어서 적극적 협력자이자 견제자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익산시장과의 대화와 소통에 1차적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익산의 가장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적극적 소통과 협력은 익산발전에 필수적입니다. 설령 소속 정당이 다르다 할지라도 익산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협력과 소통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법률제정이나 예산확보,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과 영향력 확보 등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국회의원과 시장은 익산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 팀’이라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 김상기 예비후보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배경,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는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어머니가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아버지덕분에 우리 형제들은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신앙유산과 아버지의 헌신으로 3형제 중 두 동생은 좋은 목사가 되었고 저는 공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고, 정치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까지 저의 꿈은 국회의원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미래의 꿈을 적어내라고 하면 저는 언제나 ‘국회의원’이라고 적어냈습니다.

그런데 대학시절과 직장생활 그리고 결혼 후까지 그 꿈을 잃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 후 익산경실련 사무국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2002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2003년 개혁당 익산시위원장이 되면서 그 꿈을 다시 마음 깊은 곳에 품고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주의에 기초한 정치시스템입니다.

지역주의를 제 1 원인으로 하여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더하여진 구조가 우리 정치의 불공정을 갈수록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이런 정치구조 하에서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은 어렵고 힘든 민초들입니다.

그런데 모든 정치인들이 표면적으로는 지역구도를 극복해야만 정치가 발전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과 통일한국을 준비하기위해서는 망국적 지역구도가 깨져야한다고 주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솔직해야합니다. 사실 새누리당은 이 구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현 정치구도가 유지되는 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80%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야당의 국회의원들도 현 구도를 바꿀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데 이 구도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대선 승리는 선택이고 총선에서 자신의 당선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답답한 것은 민초들이고 최종 피해자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출신지역이 아니라 정치철학과 능력 그리고 비전에 따라 우리의 지도자가 선출되는 공정한 대한민국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불공정한 정치시스템을 개혁하고 양극화해소에 명운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저는 그 길을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자녀는 몇 명이고 평소 교육은 어떻게?
아들만 둘입니다. 큰 아들은 군대를 제대한 후 학교에 복학했고 작은 아들은 의무경찰로 군복무 중입니다. 말년으로 갈수록 딸이 있어야 한다는데 걱정입니다. 특히 아내가 딸이 없는 것을 많이 안타까워합니다.

특별히 어떤 교육을 하기 보다는 평소 정직하게 살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 것을 자주 이야기합니다. 다만 부모 된 입장에서 아들들이 건강하고 잘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과 노래 등 취미생활은?
저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음식 걱정은 잘 안합니다. 특히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좋아합니다.

노래는 잘 못하지만 듣는 것은 좋아합니다. 요즈음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노사연의 ‘바램’입니다. 노래가사에 깊은 울림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가사가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익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변화는 가능합니다. 우리가 함께 꿈을 꾼다면 새로운 시작은 현실이 됩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저도 여러분과 함께 같은 꿈을 꾸고, 같은 희망을 품고, 변화의 선봉에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