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익산시민뉴스]는 자료를 제출한 예비후보자부터 게재합니다.

다음은 최행식 예비후보자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 최행식 예비후보

정치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역사에는 정파(政派) 또는 당파(黨派)라는 말이 흔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정치적 의미로 찾아보면 정당의 목적은 ‘집권’이라고 합니다. 이는 곧 국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우월적 관점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름지기 정치란 공동체의 목표와 개인이 목표가 부합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기틀을 조성하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남성중, 남성고를 거쳐 원광대학교 법학과, 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삶의 대부분을 익산에서 보내며 지역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해왔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지역과 함께 하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곳부터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1993년 원광대학교 법과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한 후에 형설고시관 지도교수를 맡아 100여명의 법조인과 고위관료를 양성하고, 원광대학교 로스쿨을 유치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여년 전만해도 익산은 살기 좋은 도시로 손 꼽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경기는 침체되고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권 수준이며, 부채문제 해결방안 마련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점은 시민들에게 활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의 현실적인 삶이 나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고민하다 시민 행복이 곧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시민의 문제나 지역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 모색, 그리고 실천이 절실하다고 느낀 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익산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시민사회의 갈등과 반목의 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시민 사이의 갈등과 반목의 심화현상은 익산지역이 탄원과 민원제소, 고소, 고발 건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 반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는 기존 익산지역 기업들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신규 기업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여 고용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통해 삶이 풍요로운 익산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살맛나는 익산, 살고 싶은 익산’을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만약 시장이 된다면, 제일 먼저 펼치고자 하는 시정은 무엇인가요?

“시민의 삶과 시민의 복지가 나의 삶으로” 지역사회문제(공동체문제)를 나의 문제로 삼고 사명을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사업은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혁신 조직과 인재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인재를 찾고 개발하고 양성해야 합니다. 인재양성은 자기개발연구와 집단의식연구를 포함, 먼저 나를 사랑하고, 시민의 의식수준을 올려야 합니다. 시민의 의식수준이 올라가면 실업률이 떨어지고 절대빈곤율이 낮아지며 반면에 행복지수가 올라갑니다.

행복지수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활기찬 도시로, 문제를 근원에서 해결하며 소통과 화합의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부합하게 된다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슬로건만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는 자신의 사명을 확정하고 목표와 비전을 분명히 하며, 시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야 합니다.

경직되어 있는 익산시를 부드럽고 온화한 소통의 도시로 바뀐다면 그것은 시민의 의식수준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민심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당 정파에 대해 편향된 경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특히나 위기의 익산은 사회 각 분야에서 통찰력 있는 지도자, 깨인 경영자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일반상식이나 자신의 선입견 또는 고정관념으로 문제를 관철시키거나 해결하려 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물으면 답을 얻는 곳이 있어야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손정의, 빌 게이츠, 오바마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리더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자 그룹, 이른바 신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지식경영을 해왔습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모든 문제와 답과 프로세스가 공개된 세상이 되었고, 특히나 지금 우리 익산지역에는 정직과 원칙, 열정, 미래에 대한 준비, 사람에 대한 사랑을 고루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벼랑 끝에 이르러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는 법이기에 문제와 답을 모르면 묻고 또 묻고 고민해야만 할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첫 걸음은 ‘좋고 싫음’의 사고에서 ‘옳고 그름’의 사고로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저는 이를 바탕으로 시정운영에 있어 ‘시민 모두의 상생과 화합, 공존과 공유’를 위한 시정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해나가는데 최우선적 가치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익산시가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최행식 예비후보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호남 소외론’ 또는 ‘호남 들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자신 스스로는 교교시절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련된 평론을 투고하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생이라면 마땅히 날카로운 지성을 기반으로 비판적 의식과 사회정의, 민주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학 독서토론 동아리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유신의 된서리를 맞아 두 달간이나 다리를 절어야 했던 경험도 했습니다.

그렇게 기성세대와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일찌감치 지니고 있던 제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은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의 정강이나 정책이 그 뿌리는 다르지만 결국에는 지향점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지역 사회에서는 이를 다소 편향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한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이라는 눈앞의 목적에 급급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익산에 도움이 되는 인물, 그리고 정당을 택하는 것이 공동체의 이익과 행복을 불러오고 그것이 곧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호남 소외론’ 이라는 패배적 관점에서 벗어나 초당적 의미를 앞세우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 어떤 길인지를 고민하고 깨우쳐 가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지역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난제라고 생각합니다.

익산시를 자랑해 보세요.

저희 익산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로 지정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일원, 4대 종교 유적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그리고 금강변에 위치한 곰개나루터와 해넘이 축제, 성당 포구마을, 웅포 억새밭 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연계형 관광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마한·백제문화의 고도로써 역사성과 정통성을 가진 훌륭한 잠재적 가치를 지닌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하의 질문은 지금까지 전술한 내용에 거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이로써 대신할까 합니다.

기타 정책과 공약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지속적인 저의 정책방안 제시를 통해 피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디 애정 있고 관심 있는 눈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배경(중.고.대학생 및 기타 성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중고시절부터, 원광대학교와 대학원을 거쳐 지역대학에 몸담고 있습니다.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처자식에게는 가혹하셨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시며 정성을 다하여 보살펴 주셨던 아버님의 가치관과 어머님의 희생정신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 주고, 보다 크고 보다 넓은 세상에 대한 책임의식을 심어주셨습니다.

지금도 기억 중에 어느 추운 겨울 중학교시절 이리역 화장실부근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고등학생 둘이서 치고 패고 싸우는 것을 피하려다 화장실 앞 뚜껑이 열린 분뇨통에 빠진 일이 생각납니다. 분뇨냄새 때문에 객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차출입구에 매달려 가까스로 역을 빠져나와 집에 도착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은 일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경우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제는 머나먼 옛날 옛적일로 똥통에 빠져 거름을 가득 채운 행복을 심는 나무 최행식의 우스운 해프닝입니다.

또한, 어린 시절 친구의 영향이 중요합니다. 고3 시절 ‘씨알의 소리’ 등을 읽고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하여 기성세대와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최행식 예비후보(우측)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나요?

정치적으로나 사회행태학적 측면에서 한국사회는 아직 선진화가 멀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하지만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지역 간, 계층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안의 모순이나 체제의 부조리를 뿌리 뽑으려는 시민의식이나 사회적 분위기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전근대적인 산업사회의 모순을 끌어안은 채로 21세기의 패러다임과 트랜드인 창조성이 강조되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이행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정학적으로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급변하는 국제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저성장시대에 일자리창출과 국민의 복지향상 등 다양한 요구들을 어떻게 조절하고 가치중립적인 판단을 할 것인가? 충분히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자녀는 몇 명이고,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자신에게는 가혹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라.”는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살면서 2남을 두고 있습니다. 한약학과를 졸업한 후 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큰아들과 자연과학을 공부하고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작은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각자가 이 세상에 온 목적과 역할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의 재능과 잠재능력을 발휘해서 자신과 세상을 돕는 일을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인간의 마음구조를 알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기준이 쉬운 길, 나에게 유리한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이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묵묵히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며 취미생활은 무엇인가요?

채식 위주로 살며 한국 고유의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특히 시래기국과 청국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익산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일반 시민들의 법률적 보호가 절실함에도 변호사 등 법조인이 거의 없던 익산에 그 필요성을 느끼고, 도덕적이고 실천적인 법률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혼신을 다하며, 원광대 법대 발전과 로스쿨유치 등 쉬지 않고 대학발전에 노력해왔습니다.

청년시절에는 조국의 민주화를 표방하고 관심을 더 가졌지만, 중년 이후 30년간 인본주의(사람중심)의 입장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편향된 정당 정파 경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까운 부여의 경우, 익산 인구 1/5밖에 안 되는 소규모 도시에서 국비, 지방비 2,000억에 민자 4,000억 이상 총 7000억이 투자되었습니다. 익산은 지난 15년 동안 미륵사지 서탑을 해체·복원하는 데 140억 정도로 겨우 지탱해온 것을 보면 정치적인 편향 때문이며 시민들의 바람몰이정치로 경향에 흘러가버린 점입니다.

현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의 몇 가지 정책에 관하여 비판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택한 이유는 정당에 대한 편견과 관점을 바꾸고 예산부족으로 중지된 현안 사업과 국책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함으로써 진정 익산시민을 위한, 익산시민에 의한, 익산시민의 정치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스쿨법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나흘간 단식투쟁에 앞장섰으며, 섬김과 인내의 정신으로 경쟁자까지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중심의 사랑의 힘으로 행복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익산 시민의 의식수준의 온도계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명한 익산시민들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여 명실공히 어메이징(Amazing) 익산, 최고의 행복도시,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