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정희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정희 의원(익산시 '을')은 20대 총선에서 20% 컷오프 명단에 올라 공천배제대상이 된 것에 대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전정희 의원은 “4년간 상위 25%에게 수여하는 종합헌정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의정활동에 최고의 성적을 보인 초선 의원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평가잣대로 공천배제를 한 것은 상식과 정의를 위배한 것”이라며 “계파 없이 오로지 국민과 지역 유권자를 위해 소처럼 성실하게 일했던 여성의원에 대한 학살행위”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이의신청이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영입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의 희생물로 여성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킨 중앙당의 비민주적인 횡포를 개선하고, 익산을지역위원회 당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정희 의원이 밝힌 이의신청 내용이다.

본인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2회,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2회, 법률소비자연맹 및 국회의정모니터단 선정 헌정대상 3회(제19대 국회의원 종합평가 헌정종합대상 수상, 300명 중 상위 25%)에 선정되었고, 공약뉴스 선정 공약에 대한 재정확보 1등 국회의원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 같은 의정활동으로 인해 본인은 지역에서 ‘소리 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당 을지로위원회 창립멤버로써 당의 정체성과 확장 그리고 민생정당 실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왔으며, 전북 익산시 주민들로부터 진심어린 감사패를 다수 받는 등 지역 활동도 착실히 해 왔습니다. 특히 작년 연말에는 중앙당 정기조직감사에서 원내 6개 우수 지역위원회에 선정되는 등 지역관리도 모범적으로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선출직 의원 평가항목 중 여론조사가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전북‧전남 소속 의원들의 경우 타 지역 의원에 비해 여론조사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최악의 여론이 조성되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당의 부덕함이 지역구 의원에게 좋지 않은 여론을 형성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본인도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거세게 탈당 압력을 받았지만, 60년 정통 야당인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소신으로, 유권자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책임 있게 일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당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런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타 지역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동일기준의 평가를 적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수에 따라 여론지지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초선, 재선, 삼선에 대해 동일 기준으로 여론조사결과를 적용한 점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출직 의원에 대한 평가항목은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지역 활동, 다면평가 각 10%, 여론조사 결과 3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여론조사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해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평가, 지역 활동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합산결과 본 의원이 하위20%에 들어간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선출직 평가위원회가 저에게 하위 20%라는 낙인을 찍어 공천배제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익산을 지역위원회 당원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입니다.

본인은 최근(2월 27일) 익산을 지역에서 영입인사 전략공천에 대한 여론조사가 돌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 사실을 접한 뒤, 바로 몇 시간 뒤에 제가 컷오프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외었습니다. 이는 영입인사 전략공천을 위해 성실한 의정활동을 벌인 초선 여성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당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저도 모르는 가운데 저희 지역구에 전략공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은 철저하게 현역의원 무시한 행태이며, 특히 당내에서 여전히 약자인 여성의원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살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의신청 절차가 당규에 마련되어 있지만, 이 또한 구제절차나 재심의 성격이 아닌 ‘확인 사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컷오프 대상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당연히 평가항목에 대한 점수와 그 결과를 먼저 공개하고,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도록 해야 함에도 당은 평가내용의 사전공개는 불가하다며 이의신청을 하면 점수를 확인시켜주는 것 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당이 정당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정치생명을 단절시키는 살인행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의정활동내역(법안발의/출석률), 수상경력(지역위원회 포함), 당직수행, 지역주민의 감사패 목록, 익산을 지역위원회 의견 등의 증빙서류를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