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익산 '을' 국민의당 김상기, 김연근, 박기덕, 이영로, 전정희(입당 예정), 조배숙 예비후보(가나다순)

4.13 총선이 오늘(1일) 기준으로 43일을 남긴 가운데 익산 '을' 국회의원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전정희 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조배숙 전 의원과 김연근 전 도의원의 만남이 매우 어색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민의당의 당헌 당규를 만드는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기덕 예비후보와 김상기, 이영로 예비후보들도 부담감이 생겼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당 공천배제로 인해 탈당한 전정희 의원을 비롯 박지원 의원과 송호창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 20명을 채워 교섭단체 요건이 돼 선거보조금 72억 원 가량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정희 의원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돼 다른 예비후보들은 매우 예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전정희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당은 교섭단체가 돼 이를 기여한 공로를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익산 '을'의 판도가 바뀌게 됐다. 즉, 본 선거전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됐던 전.현직 의원의 대결이 국민의당 경선에서 맞붙게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두 여성 전.현직 의원들 사이에 4명의 남성 예비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내일(2일) 국민의당 공천 면접을 위해 예비후보들이 서울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소 2명에서 3명 정도는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즉, 3배수로 경선을 치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전정희 의원이 국민의당 입당이 가시화되면서 익산 '을'은 국민의당의 공천과 경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더민주당 김영희, 김지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이석권 예비후보는 본 선거전에서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본 선거전은 싱거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