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는 오늘(11일) 오전 10시에 제192회 임시회 개회식을 갖고 18일(금)까지 8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 기간 중 익산시의회는 '익산시 명장 선정 및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비롯한 15건의 조례안'을 심사해 처리하고, 201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및 채택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상임위원회별 현장 방문 및 박종대 의원이 발의한 '익산 백제왕궁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수록 건의안'을 심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조규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월 임시회에서 보고한 2016년도 주요업무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해빙기를 맞아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 예방으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예방과 위기대응 매뉴얼 등을 점검해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조규대 의장이 익산시의회 제192회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의회)

다음은 박종대 의원이 건의한 '익산 백제왕궁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수록 건의안' 원문이다.

익산은 2005년 3월 6일부터 시행된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부여, 공주, 경주와 함께 고도(古都)로 지정되었습니다. 고도란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자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지위를 가진 지역을 말합니다.

즉 고대국가 도읍지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지역에 대하여 문화유적을 잘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지정된 지역입니다. 특히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대 조성된 왕궁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궁터가 원형 그대로 발굴된 곳입니다.

백제왕실을 대표하는 왕궁리유적은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되었고, 2015년 7월 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는 동 유산이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 왕국들 간의 상호교류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왕궁터에는 국보 제289호 왕궁리5층석탑이 있고, 1965년에 해체 보수과정에서 국보 제123호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으며 훼손이 거의 없는 완벽한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탑의 1층 옥개석 윗면에 뚫린 2개의 사리공에서는 유리제사리병, 금제사리내함, 금동제사리외함, 금제금강경판, 금제금강경판내함, 금제금강경판외함이 발견되었고, 기단부에 뚫린 3개의 사리공에서는 청동여래입상, 청동요령, 유리구슬이 나왔습니다.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과 제작 기법의 유사성이 높습니다.

▲ 박종대 의원이 익산 백제왕궁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수록 건의안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의회)

이로써 백제 왕궁은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왕궁리 유적은 국내 유일한 왕궁터이자 수많은 유물의 빼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역사서인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보다도 더욱 확실한 백제왕궁의 유적과 유물이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발견되었지만 이 문헌에 한 줄도 기록되어있지 않아 자라나는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책에 왕궁리 유적의 역사기록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아직도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수록되지 못하고 있으며 백제 역사는 변방에 머물러 있습니다.

겨우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발행한 초등학교 3학년 역사교과서인 ‘익산의 생활’에 ‘백제 왕궁터 왕궁리 유적(39쪽)’이란 제목으로 한쪽을 장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고도인 공주, 부여, 경주에 궁터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도 역사교과서에 빼놓지 않고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유물로서 세계적인 보물로 인정받은 곳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31만 익산시민의 대의기관인 익산시의회는 다음과 같이 익산 백제왕궁의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수록을 강력히 건의합니다.

1.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익산 백제왕궁의 역사교과서 수록은 31만 익산시민 뿐만 아니라 전북도민, 나아가 전 국민의 자존심입니다.
2. 익산 백제왕궁은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완성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역사교과서에 반드시 수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