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국민의당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지역화폐 도입으로 소상공인과 골목경제를 보호하고 지역자본 유출을 막아 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영훈 예비후보는 “그동안 대형마트와 대기업에 요구했던 상생방안은 정부의 비호와 자본논리로 철저하게 무시돼 갈수록 지역경제는 황폐화돼 가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정부의 선의를 기대하기보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지역화폐 제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역순환이 아니라 막대한 부가 대형마트와 거대자본에 의해서 관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갈수록 지역경제가 말라가고 있다. 지역화폐를 도입하자는 것은 시민의 소비가 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순환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영훈 예비후보는 “현재 중소기업청에서 운영 중인 온누리상품권과 전자카드는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범위가 한정되고, 전국을 사용권역으로 하고 있어 지역순환과 다소 거리가 있다”며 “때문에 전통시장 중심으로 가맹점이 구성돼 있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배제된 가운데 이를 포함하면 지역순환의 틀을 만들 수 있는 지역화폐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익산의 대형마트 3사는 연 1천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러한 매출의 대부분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그 통계조차 알 수 없지만, 인터넷과 TV홈쇼핑에 의해서 자본유출을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익산시 개인사업체수가 1만7791개이며 4만981명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 30%보다 높은 40% 수준으로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성남시 지역화폐(사진제공 = 이영훈 예비후보 측)

그러면서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매년 100억 원 이상, 2016년에는 2.5배 정도 증가한 250억 원 유통을 예상하고 있고, 인구 5만 명도 안 되는 태백시와 담양군에서 연간 13억 원이 유통돼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훈 예비후보는 “익산시는 타 시군에 비해서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경제보호와 활성화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익산사랑 지역화폐 지원조례를 제정해 소상공인, 전통시장, 시민대표, 전문가, 시금고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6년부터 50억 원 규모로 발행, 유통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