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익산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선언문] 역사의 주인공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며, 역사의 본질은 민주주의를 향한 진실 추구에 있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거대 양당은 진실을 호도하고, 기득권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역사의 주인공인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되었고, 주권재민의 주체들은 권력에서 소외되었다. 지독한 착취와 억압은 구조화되어, 결국 민주주의 후퇴와 유신독재의 망령 부활 그리고‘금수저 흙수저’의 양극화를 불러왔다.

이에 우리는 상위 10%가 전체소득의 50%를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대신 다자공유의 협동경제를 지향한다. 이는 신자유 시장에서 소외된 청년, 여성, 노인, 예술인 등 경제약자들이 경제의 주체로 나서는 일이다.

최근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한국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부유세와 빈민구제를 내세운‘민주사회주의’의 진보적 복지정책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다자공유의 협동경제를 통해 한국정치는 물론 국가의 희망을 보고자 한다.

익산에서도 1987년 민주화 이래 기득권 보수야당의 권력독점을 한 번도 교체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성숙해 오던 지방자치가 거대 양당의 권력 욕심 때문에 뿌리 채 뽑혀지고, 풀뿌리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 결과 시민주권의 상실과 보수정당의 깃발만 남게 되었다.

익산은 백제의 무왕이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천도한 땅이다. 그 땅에서 무왕의 후손들은 항일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전통을 지켜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을 자랑하는 익산시민의 심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과나 반성 없이 정당 간판을 바꿔달고 또 다시 표를 구걸하고 있으니, 그들의 오만과 몰염치가 도를 넘었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제 주권자인 시민들은 더 이상 보수양당에게 스스로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에 합리적이고 민주 진보적인 익산시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고자 아래와 같이 주장하고자 한다.

1) 시민운동의 정치주체화는 익산지역 4ㆍ13 총선에 대한 시민운동의 핵심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시민중심의 새로운 정치주체의 형성’을 위한 의제와 이슈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 이에 진보적 시민사회가 선도적으로 진정한 새정치 의제를 수립하고, 실효적 행동지침을 마련하여 실천에 나서고자 한다.

2) 시민운동의 정치주체화는 시민의 공론화가 핵심 관건이다. 기존 시민운동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은 이미 국가나 특권세력에 의해 규정된 것이며, 개개 시민운동가의 정치적 중립성 또한 깨어진지 오래다. 특히 그 중립성은 정당의 공공성이 전제되었을 때 타당하다.

지금처럼 거대 양당에 의한 민의 왜곡이 고착화된 경우, 시민들이 직접 정치 주체로 나서야 마땅하다.‘시민운동으로 깨끗하게 남아라’는 주장은 이미 낡은 정치세력의 사이비 방어책이기 때문이다.

3) 실제로 시민사회가 시민의 정치주체화를 추동하려면 새로운 차원의 시민운동의 프레임에서 구성하여야 한다. 이는 적절한 제도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과제이다.

따라서 우리는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번 4ㆍ13에서 낙천낙선운동, 매니패스토운동 등 소극적 캠페인 보다 서민과 빈민,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그 진보적 정책의 적합도에 따라 민주진보 시민후보를 검증ㆍ지지하고자 한다.

▸ 주요 일정
1) 2016. 3. 11. 대책위 출범 언론홍보(보도자료배포)
2) 2016. 3. 13~23 공명선거와 시민사회의 공공성 정책 가두캠페인
3) 2016. 3. 24~25 익산민주시민후보 검증 후보자 대담
4) 2016. 3월 말 익산민주진보시민후보 시민지지선언대회

4·13 총선익산시민사회대책위원회 참여단체 일동

익산평화와통일을열어가는사람들, 익산농민회, 전북특수교육복지실천연합, 익산실업극복지원센터, 민주노총익산시지부, 정의당, 민중정치연합당, 익산환경운동연합,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우리배움터, 문용기열사동상건립위, 한국미래사회평생교육원, 익산예술인협동조합, 화선장터동아리, 익산기후환경넷, 생명담은집, 석암들대보름보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