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오늘(14일) 사퇴를 선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예비후보는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임을 말씀 드린다"고 시작해 "우선 여러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며 "그리고 시민의 마음을 얻어내지 못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무엇보다도 익산시장 재선거를 완주 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죄스러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면서도 "불타 버릴 것을 알면서도 불꽃에 뛰어드는 불나방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지지해 주시는 분들께서 명분과 이해를 구하면서 저의 명분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남은 인생을 위한 실리이며, 저의 이해는 너무나도 높은 현실정치의 벽이었다"고 한탄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자치는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발전의 주체가 돼 스스로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며 "저는 오늘 부족함으로 시장후보를 사퇴하지만 이제 지방자치 25년이란 자치정신과 목적을 기반으로 시민 속에서 인물이 성장하고, 지역에서 인물이 성장해 지역을 대표하며, 중앙정치에도 진출하는 자치시대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것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중앙 스펙에 밀려 자치시대를 짓밟는다면 어느 누가 지역과 시민에게 충성하고 뼈를 묻고 일할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는 지방자치 자체를 무시하고, 지역 시민의 자존심마저 짓밟는 행위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이것은 자라나는 지역의 청년들의 꿈과 희망마저 꺾어 버리는 정치의 무책임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일갈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가 오기를 염원하며, 저 한사람의 희생이 지방자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당생활 25여 년과 지방정치 20여 년은 지역과 시민이 키워주신 경력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5선의 도의원과 3번의 도의회 의장이라는 기간 동안 다져진 엄청난 능력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지 못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필요한 곳에 시민 여러분이 불러주신다면 주저없이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라는 시의 구절이 있 듯이 부디 이렇게 가야만 하는 저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비춰지길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