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김치에서 분리한 우수 유산균과 이를 이용한 블루베리 발효음료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기술 2건을 도내 업체를 비롯한 2곳의 전문 가공 업체에 이전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유산균은 김치 및 동치미 등은 발효식품에서 분리(락토바실러스 사케이 등 5종)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산성의 위액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산성 및 내담즙성이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김치유산균은 국내 최대 종균생산업체인 ㈜충무발효(대표 양승준)에 기술이전 되며, 이 업체는 주로 효모와 누룩을 생산해 국내 대다수의 막걸리 업체와 장류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곳이다. 김치유산균에 무균배양 및 고상발효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시장확대의 계기로 삼을 계획으로, 생산라인 정비 후 바로 유산균 제품 생산을 시작하여 소비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또한 블루베리 발효음료 제조기술을 이전받는 ‘완주로컬푸드 과실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상구)’은 완주지역 과실재배 농민과 가공업자들을 중심으로 조직한 업체로, 안전한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 김치유산균 발효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로컬푸드 매장 등의 음료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2014년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고유의 유전자원 확보와 이를 활용한 산업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농업기술원이 전통발효식품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수입유산균을 대체해 나가는 효과와 함께 새로운 발효식품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용 미생물의 발굴와 산업화를 통해 식품 및 화장품 분야 등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