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화) 익산시'갑' 국회의원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A씨가 지인에게 이춘석 후보의 불륜녀라며 보낸 사진 1장으로 말미암아 경찰 수사를 받는 등 큰 파장을 일고 있다.

이에 지난 6일(수) 이춘석 후보 선대위 김영배 상임위원장을 비롯 익산'갑' 시.도의원들이 "이한수 후보는 해명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나섰고, 이한수 후보는 "돌발적으로 행동한 사소한 실수라 할 수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에 이춘석 선거대책위원회 김영배 상임위원장을 비롯 익산'갑'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등이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음해 사건에 대해 이한수 후보는 해명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나섰다.

▲ 익산'갑'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이들 대표로 김영배 위원장은 "익산 선거판이 특정세력에 의해 진흙탕이 되고 있다"면서 "이 진흙탕에서 이춘석 후보는 유일한 피해자다. 검찰과 법원이 이미 허위사실로 분명히 결론 내렸고, 루머 유포자는 본의 아니게 또 다시 깊은 상처를 주었다며 거듭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특정세력의 정치적 계산과 모략으로 이 후보를 겨냥한 허위사실이 계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언론에 따르면 어제(5일) 이한수 후보 측 핵심관계자 A씨의 자동차와 집이 압수수색 당했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한수 후보 선거사무소 내에서 SNS를 통해 이춘석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유포한 혐의다"며 "이한수 후보 캠프 관계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춘석을 음해하는 내용이 확산된 사실도 일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과거 익산시청 공무원 자살사건 때처럼 부하 공무원이 잘못한 것이지 본인은 깨끗하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다시 보인다면, 이는 익산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춘석 캠프는 참아왔다"면서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이끌기 위해 근거없는 비방은 일체 하지 않았다. 청렴도 최하위 익산을 바꾸고, 부정과 구태가 판을 치는 익산정치를 변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기자회견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한수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이한수 후보는 "A씨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거사무실에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불륜녀가 누구냐고 물어보니 A씨의 휴대폰에서 사진을 보여줬는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길래 얼떨결에 사진을 보내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 익산'갑'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가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일행 중 한 명이 그 사진 속 여성 남편의 형이 있었고, 그 사진을 보고 동생한테 알리게 됐고 그 동생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생긴 일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량으로 유포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지인과 대화 중에 휴대폰으로 전송해 달라는 말에 딱 1장을 보낸 개인의 실수를 마치 저희 선거캠프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유포한 것처럼 호도하고 저희 캠프와는 관계가 없음에도 이것을 흑색선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