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익산참여연대, 익산희망연대와 함께 지난 3월 30일에 익산시장 재선거 후보자 4명에게 ‘언론환경 정상화를 위한 질의서’를 우편과 이메일로 발송했으며, 전화를 통해 질의서에 대한 답신을 요구해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강팔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헌율 국민의당 후보, 김은진 무소속 후보가 답변서를 보내왔고, 최행식 새누리당 후보는 답변이 없었다"며 "최행식 후보는 무응답으로 제외하고 강팔문 후보, 정헌율 후보, 김은진 후보가 보낸 답변서를 공개한다"고 전했다.

전북민언련과 익산참여연대를 비롯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그리고 익산희망연대는 향후에도 익산언론환경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음과 같은 질의서와 답변서를 공개했다. 아래 내용은 전북민언련이 공개한 내용을 그대로 실어 본다.

1. 브리핑룸 복원 및 브리핑제도 내실화에 대한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현재 익산시청에는 일부기자들에 의해 사실상 점유된, 형식화된 브리핑룸이 존재할 뿐 입니다. 공공사안에 대한 브리핑 역시 상황실 등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선거기간 후보들의 정견발표 등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져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도 그 폐해 가운데 하나입니다. 브리핑룸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권은 시민들의 알권리 보장 및 언론사의 저널리즘 구현을 위한 기본 전제입니다. 특히 공개대상 정보목록 비치 및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브리핑의 정례화 등 브리핑제도 내실화를 위한 후보들의 계획도 듣고자 합니다.

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브리핑룸에 대해 공간확보 및 운영기준 등 정상화방안을 밝혀주십시오.
② 브리핑제도 내실화 및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권 확대를 위한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기호2번 더불어민주당 강팔문 후보

1-1 답변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브리핑룸에 대한 공간확보를 마련하겠습니다.
▶우선은 관련 조례를 기준으로 운영하고, 필요시 조례 개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1-2 답변
공개대상 정보목록은 대상자료가 방대하여 비치하는 것에는 또 다른 공간이 필요하고, 자료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공개목록 자료가 필요한 경우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필요시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브리핑제도를 내실화 하겠습니다.

기호3번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

브리핑룸의 복원은 지역 언론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배양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소한 과거 운영되었던 브리핑룸 수준의 공간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담당직원을 통한 전담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공공정보에 대한 내부 등급을 적용하여 탄력적 접근성을 보장해야 하겠습니다.

기호5번 무소속 김은진 후보

1-1 답변
현재 시청 언론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현 시점에서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던 지역 언론단체 및 기자들과 협의하여 대안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김은진 후보는 어양동, 부송동 일대로 시청을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할 시청 건물에 언론 활동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브리핑룸, 기자 송고실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원활한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1-2 답변
브리핑제도는 원래 일부 기자나 언론에 제한되어 있던 중요 정보를 공개하고 소규모 언론에도 공평한 취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브리핑제도가 현실화 되려면 먼저 시청의 정보공개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김은진 후보는 공약에서 투명한 행정을 위해 시에서 만든 모든 문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입안이 된 정보를 모두 공개함으로 해서 기자들의 정보 접근이 용이하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시청의 각 부서가 정기적인 브리핑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브리핑 제도를 운영할 때 각 부서가 브리핑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자들은 정보를 제대로 입수할 수 없게 되어 브리핑 제도의 취지가 살아날 수 없게 됩니다. 각 부서별로 브리핑을 전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브리핑제도의 취지를 살리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브리핑룸 이용과 관련해 1인미디어에도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욱 개방하겠습니다.

2. 익산지역 언론환경을 진단하고 정상화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적 논의기구(‘(가칭)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위원회’)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① ‘(가칭)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위원회’ 설치에 대한 찬반입장과 이유를 밝혀주십시오.
② 공적논의기구 설치에 찬성하신다면, 운영방법 및 논의결과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밝혀주십시오.

기호2번 더불어민주당 강팔문 후보

2-1 답변
언론정상화를 위한 합의기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합의기구 설치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및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2-2 답변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논의기구 운영방법등에 대하여 명시화하겠습니다.

기호3번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

먼저 공적 논의기구의 설치는 찬성합니다. 다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구가 어느 한 집단이나 세력의 주도로 진행된다면 또 다시 공정성 여부가 대두될 수밖에 없으므로 그 운용방안은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익산시민들과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기호5번 무소속 김은진 후보

2-1 답변
찬성합니다.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지만 언론을 감시하는 것은 시민입니다. 지금 언론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은 언론사의 기사를 보는 독자, 즉 시민일 것입니다. 시민의 힘으로 제대로 된 언론을 세워나가는 활동을 지지합니다.

2-2 답변
김은진 후보는 유명무실 위원회를 정리하고, 필요한 위원회의 권한은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가칭)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위원회’의 경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에서 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조례 등을 만들어 논의결과를 실제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다른 지자체 사례를 조사하고 시민단체의 의견을 취합해 마련하겠습니다.